온오프라인에서 워너원 연장 여부를 둘러싼 반응이 뜨겁다.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된 정도이지만 '해산이냐 연장이냐'를 두고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은 이미 꽤나 높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워너원을 주제로 한 대화가 시작되면 "그 팀은 연장할까요?", "워너원 연장한대요?"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온다. 그만큼 업계 안팎으로 뜨거운 감자라는 뜻이다.
일단 연장을 둘러싼 논의는 시작됐다. CJ E&M, 스윙엔터테인먼트, MMO엔터테인먼트, 마루기획, 브랜뉴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 C9엔터테인먼트, 스타크루이엔티 관계자는 최근 다 함께 모여 활동 연장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제 막 시작한 논의인만큼 정해진 것은 없으며, 향후 수 차례 더 회의를 가지며 구체적인 안을 세울 예정이다.
워너원의 연장 여부가 처음 거론된 건 올해 1월 진행된 회의에서였다. 연말 시상식에 모두 참석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마지막 해산 콘서트까지 완벽한 준비 속에서 성료하려면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각 회사가 고민할 시간을 둔 뒤, 최근 회의를 통해 본격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나 대중이나 모두가 워너원의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이들의 행보가 무조건 '선례'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프듀1' 아이오아이는 2016년 5월 정식 데뷔 후 이듬해 1월 31일 8개월 활동을 끝으로 해체했다. 워너원은 8개월을 넘어서서 데뷔 1년을 앞두고 있다. 지금부터 워너원의 활동은 모두 서바이벌 그룹의 선례가 되는만큼, 서바이벌과 엮인 회사들은 워너원의 행보를 궁금해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연장 여부 논의도 그 선례 중 하나다. '프듀2' 이후 '아이돌학교'로 프로미스나인이 활동 중이고, '프듀48' 역시 한일 합작 걸그룹을 준비 중에 있다. 워너원의 선례를 그대로 따를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등을 직접 보게 되는 셈이다. 연장이 되든 안되든 이를 논의하는 과정 역시 다른 회사들이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워너원 측은 "다양한 방안을 놓고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서 말한 '다양한 방안'은 무엇일까. ▲연장 없이 올 연말 해산, ▲한달 가량 연장, ▲그 외로 나뉠 수 있겠다. '그 외' 부분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으나, 기실 한 달 이상 연장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가능성과 상관없이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도 역시 이 부분이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새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만약 정산과 연결된 부분이 바뀐다면, 금전적인 부분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서바이벌 파생 그룹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도 정해진다. 물론 부속계약서를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또 대중의 입장에서는 워너원이 그룹 유지를 할 경우, 또 해산 후 파생그룹으로 나올 경우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파생 그룹의 성적, 혹은 그룹 유지 시 어떤 방향의 활동이 이어질 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가장 핫한 그룹 중 하나로 손꼽히는만큼 이같은 관심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팬들에겐 썩 달갑지 않은 반응이라는 것 알지만, 현실이 그렇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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