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선처 없다"던 심은진, 18일 형사 고소→악플러 처단 본보기되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26 17: 23

심은진이 악플러 A씨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선처하지 않겠다"는 말만 내뱉고,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되는 많은 악플러 사건과는 확실히 다른 결말을 보여줄 전망이다.
26일 오후 심은진의 소속사 이매진아시아는 "심은진은 한 네티즌에 의해 지속적으로 SNS상에서 음란성 악성 댓글에 시달려 왔으며, 이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18일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악성 댓글 및 음란 댓글을 게재한 작성자 이 모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과 모욕, 협박, 업무방해(형법 제314조)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앞서 7월 11일 소속사 측은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희롱,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 사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려고 한다. 당사는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심은진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이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자료 수집을 마친 상태다"라고 밝혔는데, 정확히 일주일 뒤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심은진을 비롯한 그의 지인들과 악플러 A씨와의 악연은 이미 수 년간 지속됐다. 
심은진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웬만하면 이런 글 안 올리려고 했는데, 참으로 질기고 질긴 분이다. 수개월을 수차례 계속 계정 바꿔가며 말도 안 되는 태그나 댓글로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까지 하셨으니 저는 내일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며 악플 피해를 고발했다.
악플러 A씨는 심은진과 김리우(본명 김기덕)를 언급하며 허위 성추문을 게재했고, 이들의 지인 SNS에 음란성 악성댓글을 남겨 정신적인 고통을 안겼다. 
심은진이 글을 남긴 후, 김리우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저의 친구를 스토킹하다가 친구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자 고인이 된 친구의 SNS를 타고 저와 저의 대학동기를 스토킹했다. 그렇게 2여년간 극심한 피해를 입었고, 또한 저의 SNS를 뒤져서 저의 지인들의 SNS에도 넘어가 피해를 끼쳤다"며 심은진, 간미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다시 말해, 김리우의 친구B를 스토킹하던 악플러 A씨가 친구B가 사망하자, B의 SNS를 이용해 김리우를 2년 동안 스토킹하고, 점입가경으로 김리우의 지인 심은진, 간미연 등에게도 악플을 남기며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미 김리우와 악플러 A씨는 이에 대해 재판 중에 있으나, A씨는 한 차례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고. 심은진도 악플과 관련해 경고를 했지만, 악플 캡처 사진만 180장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기에 형사 고소까지 이르게 됐다. 
심은진이 "선처는 없다. 고소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오자, 악플러 A씨는 "김기덕(배우 김리우) 사건으로 벌금 300만 원 통지서가 날라와서 예민해져 또 협박하게 됐는데 죄송합니다. 이제 인스타그램 안 찾아갈게요. 신고하지 말아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이제 찾아가서 이상한 글 안 올릴게요. 한 번만 부탁드려요. 작은 돈이지만 현재 일하고 있어서요. 취하해 줄 줄 알았는데 전과 생겨서 평생 기록에 남게 돼 아무한테나 찾아가 화풀이 했어요. 죄송합니다. 인스타그램 또 찾아가 글 남기면 그때 신고해주세요"라며 거듭 애원했지만 사과의 타이밍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날 심은진 소속사 측은 "이전에도 수 차례 고소된 상황이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심은진을 포함한 추가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를 접수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중과의 소통과 이미지가 너무나 중요한 직업인 배우로서 더 이상의 명예훼손 및 권익 침해를 묵과할 수 없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으로도 가해자와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심은진은 악성 댓글 때문에 지금도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예인들이 악플러 때문에 심한 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당해도, 끝까지 제대로 대처하는 건 어려운 점이 많았다. 장기간 이어지는 싸움과 기사로 보도될 경우 발생되는 이미지 소비, 수위 높은 악플 내용 공개 등을 우려해 유야무야 넘어가거나, 악플러를 잡아도 선처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심은진과 피해를 입은 지인들, 그리고 소속사 측도 합의나 선처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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