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이리와안아줘’ 진기주 “기자→배우, 연이은 오디션 탈락 두려움 컸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7.27 10: 50

 동시간대 1위로 종영한 ‘이리와 안와줘’를 이끈 진기주는 이에 앞서 JTBC ‘미스티’에서 김남주와 팽팽하게 맞서는 후배 앵커를 연기하면서 통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진기주는 많은 시청자의 미움을 살 정도로 제대로 된 밉상 연기를 보여줬다.
진기주는 최근 진행된 MBC ‘이리와 안아줘’ 종영 인터뷰에서 “김남주는 같은 여자로서 공감 해주는 것이 참 특별했다. 선배님 역시도 저와 같은 과거 시절이 있으셔서 많이 예뻐 해주셨다. 선배들 사이에서 미묘하게 긴장하고 있는 저의 눈빛도 읽어주시면서 사랑을 주셨다. 김남주가 예뻐 해주시니까 마음 놓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미스티’에서 진기주가 연기한 한지원은 고혜란(김남주 분)의 자리를 위협하는 라이벌 역할을 맡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혜란의 자리를 위협하는 지원은 연기로서 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김남주도 ‘지원 역할하면서 예쁨받을줄 알았니’라고 쿨하게 말해주셨다. 감독님도 지원 역할은 욕받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감독님이 ‘네 할 것만 하면 된다’고 말해주셔서 정신차리고 연기에만 집중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미스티’ 한지원에서 ‘이리와 안아줘’ 나무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해온 그는 방송기자에서 배우가 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연기를 하겠다는 꿈을 남에게 이야기 해 본적은 없었지만 오래 가슴에 품고 있었다. 나이를 먹고 나서 연기자도 직업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연기 학원이 있는 것을 알고 배우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 시작할 때는 무섭지 않았는데, 회사에 들어오고 오디션에 계속 탈락하니까 문득 무서웠다. 시작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인배우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한 그에게 있어서 가장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진기주는 “주연배우가 되니까 저를 중심으로 각 장면마다 많은 배우들을 만나게 된다”며 “예전에는 낯을 가려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는데, 이제는 함께 하는 배우들과 잘 지내야 연기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낯을 가리지만 참고 말도 붙이고 편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예전에는 그런 배려를 주로 받았다면 이제는 그런 배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리와 안아줘’를 마치고 나서 더욱더 연기에 목이 마르다는 진기주는 계속해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진기주는 “작품이 끝났는데, 쉬고 싶다기 보다 힐링 되고 치유가 돼서 또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배우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에게는 자주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진기주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수줍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진기주는 단단하고 용기있는 나무 그 자체였다. 매력적인 배우 진기주의 다음 변신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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