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의 진기주는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인 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월화드라마 1위로 드라마를 마쳤다. 연쇄살인범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잔잔하지만 치유가 되도록 풀어낸 ‘이리와 안아줘’는 힐링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를 마친 진기주는 함께 호흡을 맞춘 장기용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성장과 힐링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했다.
진기주는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리와 안아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아직 드라마의 조영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리와 안아줘’ 감독과 배우들은 종방연을 마치고도 아쉬움에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장기용과 가슴 설레고 애틋한 멜로 연기를 보여준 진기주는 고마움을 표현했다. 진기주는 “멜로 연기를 처음 해보니까 어렵긴 했다”며 “멜로만의 시선과 손동작과 움직임이 있다. 감독님이 초반에는 잡아주시기도 했다. 장기용과 서로 느낌을 잡아가고 난 뒤에는 둘이 알아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장기용 역시도 멜로 연기는 처음이었기에 두 사람은 그만큼 더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 그는 “둘이 서로 낑낑거리면서 열심히 했다. 그래서 더 풋풋한 느낌도 났다. 둘 다 캐릭터에 몰입해서 애틋한 느낌도 있었다. 나무를 많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진기주가 설명하는 장기용은 어떤 배우일까. 진기주는 “장기용을 열린 마인드를 가진 친구다. 감독님의 설명도 귀와 마음을 모두 열어놓고 듣는다. 함께 연기를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장점이라고 느꼈다. 서로 잘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진기주가 연기한 낙원은 극한의 감정 연기를 소화해야했다. 엄청난 사건을 겪고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것은 연쇄살인마의 위협을 견뎌내야 했다. 그는 “극한의 감정 연기를 하고 나면 상당히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다. 많이 우는 장면을 촬영하고나서는 머리가 아팠다. 낙원이는 나무 앞에서 씩씩해야한다. 나무가 낙원이에게 사과하는 장면을 찍을 때, 제가 마음 아파서 울어버렸다. 낙원이가 아닌 진기주의 감정을 덜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상파 첫 주연으로 발돋움 한 만큼 진기주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진기주는 “객관적인 시선이 어떤지 잘 알고 있으니까 부담감이 컸다”며 “너무 처음 보는 애들 나와서 관심 안가져주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드라마 재밌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표현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연기에 집중했다”고 부담감을 이겨낸 과정을 설명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지난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 31-32회는 수도권 기준 5.6%-6.5%로 시청률이 상승, 마지막까지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