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혹의 선발투수 임창용(42)이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조기강판했다.
임창용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9안타와 2사사구를 내주고 6실점했다. 타선이 선제포를 날렸으나 점수를 지키지 못하는 등 선발의 길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1회 최형우가 선제투런포를 터트려주었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용규, 강경학을 범타로 유도하고 호잉은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

타순이 한바퀴 돌자 버티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백창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시작이었다.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용규에게 초구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이어 강경학의 좌익수 뜬공으로 동점을 내주었다.
4번타자 호잉에게는 초구를 던지다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성열을 볼넷을 내준 뒤 하주석은 외야뜬공으로 잡았으나 정은원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주었다. 지성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힘겨운 3회를 마쳤다.
3회의 힘겨움은 4회로 이어졌다. 1사후 정근우의 몸을 맞혔고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3루 위기를 불렀다. 강경학의 내야땅볼로 추가실점했고 호잉에게 또 다시 우전 적시타를 맞고 6점째를 내주었다. 역부족이었다. 4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김세현에게 넘겼다.
임창용은 지난 20일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전격 변신해 KT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4개의 볼을 던지며 무난한 투구였으나 5이닝을 소화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을 감당하지 못해 숙제를 남겼다. 유일한 소득은 87개의 볼을 던졌다는 것 뿐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