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마운드가 집중력을 앞세운 SK가 시리즈 세 경기를 모두 잡고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켈리를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 릴레이와 4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SK(55승39패1무)는 시리즈 싹쓸이로 2위를 지켰다. 반면 선두 두산(63승33패)는 올 시즌 들어 첫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김태훈은 2이닝, 정영일은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항은 2안타 1타점, 나주환은 2타점을 기록했다. 로맥은 8회 시즌 31호 홈런을 때리며 김재환(두산)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5⅔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4안타 빈공에 머물렀다. 여기에 실책도 두 개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양팀이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선취점은 4회 SK가 냈다. SK는 4회 선두 김동엽의 투수 강습 안타에 이어 이재원도 2루수 오재원을 강습하는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항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투수 이용찬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나주환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고삐를 바짝 당긴 SK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다시 점수를 냈다. 노수광의 1루 땅볼 때 1루수 오재일의 홈 송구가 빗나가 1점을 얻었다. 여기서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나주환도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에 기사회생해 1사 2,3루가 이어졌다. 한동민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로맥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5회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 정진호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허경민이 병살타로 물러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6회 1사 1루에서 한동민이 이용찬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25호)을 때려 오히려 점수차를 벌렸다.
켈리가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SK는 전가의 보도인 김태훈을 꺼내 들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SK는 이후 두산의 공세를 잘 피해갔고 8회 로맥의 대형 솔로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비거리 140m의 이 홈런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9회에는 투수 데뷔전을 가진 강지광이 최고 155km의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