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정현, 서현 구했다.."죽기 전 해야 할 일 생겼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26 23: 02

'시간' 김정현이 서현에게 연민을 품기 시작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에서는 W그룹 상무이사인 천수호(김정현 분)는 W호텔 스위트룸 수영장에서 죽어 있는 설지은(윤지원 분)의 시체를 발견했다.
수호는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회장(최종환 분)은 수호에게 "형하고 싸우고 분풀이한 거냐. 사실대로 말해야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호는 "제가 죽이고 안 죽이고가 뭐가 중요하겠냐. 아버지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냐"며 날을 세웠다.

신민석(김준한 분)은 최초 목격자로 천회장 앞에 섰다. 천회장은 "정말 수호가 한 짓 같냐"고 물었다. 민석은 "검시관에게 확인해보니 상무님이 전무님과 싸우고 피해자를 때려 수영장에 빠뜨린 거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잠에 든 거다. 상무님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천회장은 민석과 남부장(최덕문 분)에게 수표를 던지며 입막음했다.
설지현(서현 분)은 지은의 죽음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반면 지현이 남자친구이자 W그룹 법무팀 변호사인 민석은 사건을 무마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지현은 지은과의 마지막 기억을 떠올리며 "지은이 나 때문에 죽었다. 엄마한테 빌려준 천만 원 지은이 보고 내가 갚으라고 했다. 지은이 그래서 그 시간에 호텔 간 거다"며 괴로워했다.
수호는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유가족을 만나러가야하지 않겠냐는 말에도 "미쳤냐. 내가 거기 왜 가냐. 신변이 다 해결해줄 거다"며 퉁명스럽게 차에 올라탔다. 민석은 수호의 약혼자인 은채아(황승언 분)를 만났다. 일전에 채아가 갖고 있던 만년필을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바. 민석은 "사건이 터지고 CCTV부터 확인했다. 은채아 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호텔에서 나오는 게 찍혔다. CCTV 파일 원본은 지웠다. 이게 유일한 복사본이다. 상무님은 은채아 씨가 호텔에 온 거 기억 못 하는 것 같은데 이 파일 경찰에 넘기냐. 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 피해자 머리에 상처가 있었다. 은채아 씨가 그렇게 만든 거냐"고 물었다. 그러나 채아는 "이 파일 경찰에 보내든 회장님에게 보내든 마음대로 해라. 나랑 상관 없는 일이니까"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민석은 "앉아. 사람이 죽었는데 왜 상관이 없어? 사람이 죽었다고"라며 강하게 나왔다.
이때 수호는 채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채아는 "수호한테 밤 늦게 전화가 왔다. 우리 결혼에 관해서 중요하게 확인할 게 있다고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그래서 찾아갔더니 웬 여자가 속옷 차림으로 문을 열어주더라. 수호는 자고 있고 여자는 돈을 못 받았다면서 주제 넘게 우리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길래 너무 화가 나서 들고 있던 핸드백으로 머리를 몇 대 때렸다. 그리고 돈을 주고 나왔다. 혹시 그 여자 나 때문에 죽은 거냐"며 물었다. 민석은 "전쟁이 나서 사람이 죽으면 총을 쏜 사람이 죽인 거냐, 전쟁을 일으킨 사람이냐. 은채아 씨가 결정해라"라며 USB를 넘겼다. 채아는 "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고, 민석은 "내가 원하는 거는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거다. 전쟁이 나면 누군가 죽으니까"라며 자리를 떠났다.
민석은 지현에게 "사고가 있었다"라며 술에 취해 수영장에 빠졌다고 말했다. 의문을 품는 지현에게는 재차 "호텔에 지은이 혼자 있었다. 같이 있던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채아는 CCTV에 자신의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불안해했다.
수호는 채아에게 찾아와 "너 호텔에 왔었냐"고 물었다. 그러나 채아는 "너부터 대답해라. 그 시간에 왜 오라고 한 거냐"며 회피했다. 수호는 "채아야. 나 너랑 결혼 못 해. 그냥. 그냥 하기 싫어. 너랑 있으면 그냥 싫어"라고 말했다. 이에 채아는 "우리 같은 사람이 결혼이 하고 싶다고 하고 안 하고 싶다고 안 하냐. 제발 이제 철 좀 들어라. 호텔은 안 갔다. 그 시간에 다른 남자랑 있었다"며 돌아섰다.
지은의 유가족이 지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수호는 "또 이 여자냐"고 말했고, 지현은 장례식장 비용을 내지 못해 괴로워했다.
앞서 수호는 길어야 6개월 살 수 있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바. 수호는 "어차피 나도 죽을 건데 무슨 상관이냐"며 혼잣말했다. 사고사로 결론나면 호텔 안전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자살로 수사가 종결됐다. 인생을 비관한 여자가 혼자 술 마시고 수영장에 들어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난 것.
지현은 경찰서를 찾았는데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다. 유서는 메신저에 적으려던 메시지가 고작이었다. 지현은 "제 동생 자살했을 리가 없다. 한 번만 도와 달라"며 오열했다. 수호는 이를 지켜보며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고 말았다. 아니 봐야만 할 걸 결국 보았다. 나도 곧 여기로 오겠지. 그때까지 난 시간이 없다'며 독백하며 어머니 장례식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수호의 배다른 형인 천수철(서현우 분)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추태를 부렸다. 종업원에게 옆에 앉으라고 말하던 순간 수호가 들어와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 수철은 "내가 여자 손 잡았다고 경찰 부르면 넌 호텔에서 무슨 짓 했는데. 구두 좀 닦아봐라"라며 비아냥거렸고, 수호는 프라이팬을 휘두르며 "날 이렇게 무서워하는 줄 몰랐네"라고 말했다.
지현은 민석을 찾아와서 "지은이 자살한 거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민석은 "지은이 자살했다. 경찰 말이 맞다. 그냥 모르고 넘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만나봐라. 직접 확인해봐야 믿을 수 있을 테니까"라며 명함을 건네줬다. 지현은 민석이 알려준 곳으로 갔고 지은이 몸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술만 취하면 물에 빠져 죽고 싶다고 했다. 지은이 부른 사람은 없고 재벌 파티가 있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수호는 채아의 얼굴을 떠올렸다. 이어 삭제된 CCTV를 복구했다. 지현은 지은의 부검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복원된 CCTV 파일에는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었고, 직접 사인은 익사라는 부검 결과도 들었다. 채아는 CCTV 복사본을 한강에 던졌다. 수호는 민석에게 "그 여자 도대체 어떻게 죽은 거냐"고 물었으나, 민석은 "그걸 왜 나한테 묻냐. 상무님이 가장 잘 알지 않냐"며 돌아섰다.
민석은 천회장과 약속한 대로 원하는 금액을 적어 내밀었다. 무려 100억 원이었다. 민석은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상무님을 위해서도 유가족을 위해서도. 상무님이 가족을 죽였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 아프겠냐. 이대로 끝내는 게 모두를 위한 것이다. 대신 제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시면 그때 달라. 몇 십 년 후가 되더라도"라고 답했다.
지현은 장례비를 누군가 결제했다는 말에 장례식장에서 뛰쳐나왔다. 그녀를 몰래 지켜보던 사람은 민석이 아닌 수호였다. 민석은 그 사이 채아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민석은 채아에게 "힘없는 피해자가 진실을 알게 되면 재벌과 긴 싸움을 할 거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그게 모두를 위한 정의"라고 했다. 유서를 조작하고 주변 사람들을 매수해 알리바이를 만든 건 민석이었다. 정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게 그의 의견이었다.
지현은 집에 금테(김정태 분)가 있는 걸 발견했다. 엄마가 빌린 돈을 받기 위해 행패를 부린 것. 지현은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방에 지은이 남겨둔 생일선물을 발견했다. 지현은 금테에게 "집은 다시 찾으러 올 거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손 대지 말라"고 말했으나 금테는 문을 막으며 행패를 부렸다. 집에서 뛰쳐나온 지현은 도망쳤고, 금테는 지현을 잡으러 뛰쳐나왔다. 이때 수호가 금테를 막아서며 지현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호는 지현의 주변을 멤돌았고, 그때 민석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수철이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다는 것. 그러나 눈앞에서 지현이 위태롭게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고 하자 수호가 차도에 뛰어들어 그녀를 구했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나에겐 시간이 없다'라고 독백한 수호는 지현을 안아들고 길을 건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시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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