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돔구장의 이점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26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서 4-7로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1승 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넥센(49승 52패)은 6위 KIA(44승 50패)에 1.5경기 차로 앞선 불안한 5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은 최근 7번의 홈경기에서 1승 6패로 매우 부진하다. 8일 NC전에서 1-2로 패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넥센은 LG와 홈 3연전에서 모두 졌다. 24일 KT전에서 홈런 7방 공방 끝에 6-9로 패했다. 25일 KT를 7-3으로 잡고 겨우 홈 5연패를 끊었지만, 26일 KT에 4-7로 패해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혹서기에 기온이 일정한 돔구장에서 홈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넥센만의 큰 이점이다. 그렇다고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넥센은 7월 홈경기서 5승 7패로 패배가 더 많다. 장정석 감독은 석연치 않은 홈 승률에 대해 “홈에서 연패를 당하니 갑갑한 기분”이라고 걱정했다.
돔구장 효과는 야외구장을 쓰는 원정팀이 더 느끼는 모양이다. 고척돔을 찾은 원정팀은 한결같이 “이렇게 시원한 구장에서 경기하니 살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 LG와 KT 모두 넥센과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고, 결국 위닝시리즈까지 차지했다.
우천순연이 가장 적었던 넥센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1경기를 소화했다.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른 탓에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경기가 가장 적게 남았다는 뜻이다. 넥센은 혹서기에 돔구장의 이점까지 살리지 못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