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포수 박동원(28)의 공백을 크게 느끼고 있다.
넥센은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전에서 4-7로 패배했다. 넥센은 1승 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동원은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넥센은 김재현, 주효상으로 2인 포수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넥센은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포수 2인의 경험부족과 체력고갈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주효상과 김재현이 기대이상으로 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재현은 공격은 아쉽지만 수비가 안정돼 있다. 주효상은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그럼에도 박동원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1~4선발이 모두 박동원에게 맞춰 시즌을 준비하다보니 혼선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공수를 책임지는 안방마님의 빈 자리는 크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넥센에서 경기 중 중심을 잡아줄 선수도 부족하다. 장 감독은 “그날 투수들의 공이 좋은지 나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포수다. 우리 포수들이 투수교체 타이밍에서 과감하게 사인을 내지 못한다. 투수를 배려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베테랑 포수와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어린 포수가 기량이 좋아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효상은 25일 KT전에서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넥센은 가슴이 철렁했다. 포수 2인 체재에서 한 명이라도 다치면 비상사태다. 주효상은 26일 KT전에서 아쉬운 실책을 범해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2군에 포수자원이 있지만 아무래도 1군 경기에 뛰기에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김재현-주효상 외에 대체 자원이 없음을 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