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경쟁, 린드블럼 vs 소사+윌슨 1대2 싸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27 06: 12

린드블럼, 시즌 첫 1위 등극...소사, 삼성징크스로 2위 밀려
윌슨, 6월 이후 ERA 1.87로 상승세
 평균자책점 1위가 바뀌었다. 올 시즌 줄곧 1위를 유지하던 소사(LG)가 2위로 밀려났다. 린드블럼(두산)이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소사의 팀 동료 윌슨(LG)까지 가세해 1대2 경쟁 양상이다.

소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역투했다. 그러나 12피안타를 맞고 5점(4자책)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7에서 2.79로 올라갔다. 두산 린드블럼(2.68)이 1위가 됐다.
소사는 삼성 징크스를 넘지 못해 1위 자리를 내줬다. 소사는 지난 6월 10일 삼성전에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최다 실점. 두 번째 대결인 26일에도 시즌 최다 피안타(12개)를 맞으며 5실점했다. 삼성 상대로 13이닝 11자책, 평균자책점이 7.62로 깎아 먹었다. 21경기 중에서 17차례 QS를 기록했는데, 삼성 상대로 2차례 QS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사는 이닝이터다. 145⅓이닝으로 1위, 경기당 거의 7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실점이 적고 길게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릴 수 있다.   
지난 겨울 롯데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올해 위력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20경기에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QS를 17차례 기록했고, 천적 관계가 없이 9개 구단 상대로 모두 잘 던지고 있다. LG전 6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4.50), NC전 7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3.86)을 제외하고는 3점 이하다.
넓은 잠실구장의 이점과 두산 내외야진의 안정된 수비 지원으로 실점이 크게 줄어들었다. 오히려 잠실구장(12경기 3.32) 보다 잠실을 제외한 원정(8경기 1.72)에서 더 잘 던지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을 영입하면서 승수는 타선 지원도 있어야 하기에 제쳐두고 평균자책점 등에서 어느 정도 기대한 것이 있다. 현재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평균자책점 3위는 윌슨이다. 20경기에서 12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윌슨은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리그에 적응하며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6실점(5자책) 1경기, 4실점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3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특히 6월 이후로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7의 짠물 피칭을 보이고 있다.
140km 후반의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 커터 등을 던지는데 제구력에서 거의 기복이 없다. 세 선수 중에서 최근 페이스를 보면 윌슨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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