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 종영②] "원작 넘었다"..'김비서가~' B급 넘고 사랑받은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27 07: 00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흥행 가능성도 높지만 위험부담도 크다. 원작 팬들이 워낙 지적을 많이 하고 웹툰의 B급 감성을 브라운관으로 세련되게 옮기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그 어려운 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해냈다.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른 바 퇴사 밀당 로맨스. 
영준을 연기한 박서준은 웹툰 그 자체였다. 자칫 오글거릴 수도 있는 나르시시스트 영준을 찰떡 같이 소화했고 명품 슈트핏으로 여심까지 홀렸다. 다양한 로코물에 출연했던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다시 한번 '로코킹' 타이틀을 확고히했다. 

반면 박민영은 첫 로코물 출연인데 단박에 합격점을 받았다. 웹툰을 찢고 나올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박서준과 설렘 지수를 높이는 '케미'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심지어 그가 입은 오피스룩은 여성 시청자들 사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조연 캐릭터도 생생하게 살리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황보라-강홍석, 표예진-황찬성 커플은 주인공 커플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강기영은 맛깔나는 연기로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고 이태환, 이유준, 김병옥, 김혜옥, 이정민, 김정운, 예원, 홍지윤, 백은혜, 허순미, 조덕현 등도 주목 받았다. 
박준화 감독은 다시 한번 연출력을 입증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감독임을 인정 받았다. 로코 전문 PD 타이틀까지 얻으며 '갓준화' 찬사를 듣고 있다. 
지난 6월 6일 첫 방송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시청자들의 로코 지수를 잔뜩 올리며 26일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영준과 미소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고 다른 커플들 역시 사랑을 이뤘다. 영준과 미소의 키스 퍼레이드로 역대급 엔딩을 장식했다. 
이 작품은 당분간 최고의 로코물로 오래도록 회자될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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