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어복도 넘친다. 독도 특집에 마이크로닷이 없었다면, 이번 화 분량은 어떻게 채웠을까. 독도 갈매기 17초 분량이 더욱 늘어나지 않았을까. 마이크로닷이 사랑 받는 막내인 이유가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는 시작부터 위기였다. 첫 독도 낚시라는 이유로 이경규, 이덕화, 이태곤, 마이크로닷, 박프로 등 모든 멤버들이 들떠있던 가운데, 무입질의 연속이었던 것.
이날 바다에 크릴새우를 무한대로 집어넣었음에도 입질은 오지 않았다. 제작진은 분량을 걱정했고, 독도 갈매기가 17초의 단독샷을 가져가면서 이때까지 이태곤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일화가 펼쳐지기도 했다.

역대급 '꽝'으로 기록될 위기였다. 오전까지 이태곤이 첫 낚시의 주인공으로 1짜 개볼락으로 현재까지 황금 배지 유력 후보로 떠오를 정도. 이태곤은 스스로 황금 배지의 유력 후보가 됐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했다. 독도새우로 먹방을 펼치면서 다시 열의를 다잡은 멤버들은 오후에 히트를 노려보기로 했다.

이때 나선 것은 마이크로닷이다. 긴 기다림 끝에 마닷에게 독도 부시리 입질이 왔다. 수면 위로 떠오른 크기에 이태곤도 "무조건 미터 넘는다"며 감탄했다. 크기가 너무 커서 뜰채로 떠지지도 않는 상황. 배 위는 집단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방생을 막기 위해 마닷이 직접 손으로 잡아 올렸다. 마닷이 잡은 독도 부시리의 크기는 무려 1m 26센티미터. 이로써 '도시어부' 부시리 기록을 경신했다. 마닷은 황금 배지도 부여 받으며 이날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여름에는 잡히기 어렵다는 부시리를 무려 초대형 사이즈로 들어올린 마이크로닷. '도시어부'를 통해 사랑도 건져올린 그에게 어복까지 넘쳐흐르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 역시 마이크로닷이 부시리를 낚을 때 함께 소리 지르며 환호했고, 사랑도 어복도 넘친다며 감탄하고 있다.
그동안 강한 이미지의 래퍼인 줄만 알았던 마이크로닷에 대한 이미지를 180도 바꿔준 '도시어부'는 확실히 그의 인생에 2막을 찾아준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도시어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