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고졸 신인 투수 김민(19)이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민은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2018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그의 프로 데뷔전이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자 임시 선발 기회를 신인에게 줬다. 김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6월 6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5이닝씩 소화했고, 지난 23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 1이닝 무실점으로 1군 데뷔 준비를 마쳤다.

김진욱 감독은 “기본적으로 구위가 괜찮고 슬라이더도 좋다. 자신이 가진 것만 보여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은 "박용택, 김현수 선배를 만나면 초구를 직구로 던지겠다"고 말하며 배짱을 보여줬다.
LG는 앞서 삼성의 고졸 신인 양창섭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묶이며 패한 경험이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LG 타자들이 신인이나 처음 상대하는 투수의 낯선 공을 잘 못 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상대 투수 공과 LG 타자들이 성향이 어떻느냐에 달렸다. LG는 넥센 고졸 신인 안우진 상대로는 3이닝 6득점으로 패전을 안긴 바 있다.
LG는 26일 삼성전에서 9회 패배 직전에서 극적으로 승리, 연패를 끊었다. 4-5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박용택의 행운의 안타와 오지환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끝내기로 5연패를 탈출해 타자들의 심리 상태가 좋은 편이다. 김민이 분위기를 반전시킨 LG 타자들을 얼마나 막아낼 지 관심거리다.
LG는 김대현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하지만, 이전 경기인 두산 상대로 6이닝 3실점 QS 피칭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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