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신동엽 소개팅 폭로..'인생술집' 이혜영, "TMI 토크"vs"쿨한 입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27 12: 39

'솔직 토크'의 대명사 이혜영이 '인생술집'에서 전 남편 이상민, 김희철의 과거 연애 목격담 등을 털어놓은 가운데, 신동엽과 소개팅한 사연을 자세하게 풀어놔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혜영은 지난 26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MC 신동엽과 20년 전 소개팅 한 일화를 폭로했다. 
이혜영은 신동엽을 향해 "그때 우리 만났다. 나랑 예전에 소개팅하지 않았냐? 첫인상이 어땠냐?"고 물었고, 주변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앉은 자리에서 뒤로 넘어갈 정도로 크게 웃었다.

오연수는 "나한테 신동엽 씨랑 소개팅 했었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했고, 한혜진은 "신동엽 오빠가 대본 미팅 때 소개팅 얘기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진짜 했단 말이야?'하면서 놀랐다. '그걸 말해?'라고 했었다"며 녹화 전 상황을 공개했다. 
이에 이혜영은 "사실이니까"라며 웃었고, 신동엽은 "별건 아니지만, 굳이"라며 당황했고, 진실의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신동엽은 "그때 92년도는 완전 신인이었다. 나는 차도 없고, 사람들이 지나가도 날 모를 때다"고 말했고, 이혜영은 "아니다. 당시 신동엽은 서태지와 아이들에 버금가는 인기였다. 어마어마했다. 개그맨도 이렇게 유명해지고 핫해질 수 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과 신동엽은 실제로 몇 번 만났지만, 사귀지는 않았다고. 신동엽은 이혜영의 솔직한 폭로에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였고, "소개팅한 날 친구들을 불러서 다 같이 술을 마셨다"고 해명까지 했다. 
이혜영은 "내 생각에는 신동엽이 여자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돼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잘 안 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신동엽은 "만약에 진짜 사귀었다면 어색 그 자체다"고 얘기했다. 이에 이혜영은 "그 후 방송에서 어색하게 몇 번 만났다"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신동엽은 테이블에 그대로 쓰러졌고, 이혜영은 "신동엽이 질척거렸다. 하지만 날 여자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내가 더 팬으로 좋아했다. 그런데 사귀면 결혼까지라고 생각해서 안 사귄 것 같다. 그러나 소개팅했던 자체가 설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영의 솔직한 토크 덕분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지만,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중에는 썩 유쾌하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인생술집' 콘셉트 자체가 술집 분위기에서 편안한 속마음 토크를 고백하는 형식이지만, 그래도 방송이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적절한 선'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혜영이 선을 넘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보기 불편했다고 지적한 네티즌들은 "신동엽 의견에 공감. '굳이' 저런 말을 왜..." "신동엽 진짜 민망한 것 같더라" "둘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웃기려고 한 말인데, 그거 아는데....그래도 안 해도 되는 말이었음"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있는데 질척거렸다는 표현을 꼭 써야하나" "재미와 불편을 오갔던 멘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사귄 것도 아니고 소개팅한 사연인데 말할 수도 있지 않나" "예능으로 한 말은 그냥 예능으로 받아 들여요" "재밌기만 하던데.." "그냥 농담이라서 재미로 받아들였음" "방송 자체가 이런 얘기 하는 방송 아닌가요" 등 이혜영의 입담에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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