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②] '더콜' PD가 뽑은 베스트?.."신승훈♥에일리·김종국♥황치열·비와이♥태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30 08: 51

(인터뷰①에서 계속)
지난 5월 4일 첫 방송돼 6월 말 종영한 Mnet '더콜'은 신승훈, 김범수, 김종국, 휘성을 시작으로 에일리, 블락비 태일, 황치열, 비와이, 청하, 환희, 거미, 유브이, 크러쉬, 정인, 태민, 로꼬, 그레이, 수란, 에디킴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안방에 선사했다. 
이들의 콜라보레이션곡은 음원으로 출시됐다.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고 트로피컬 사운드로 에일리와 레전드 합동 무대를 완성했다. 휘성과 황치열의 세련된 콜라보도 화제를 모았고 김종국은 유브이와 헬스장 콘셉트의 유쾌한 무대를 펼쳤다. 

◆"신승훈x에일리 베스트 커플"
이선영 CP와 이창규 PD에겐 모든 순간이 베스트였겠지만 그래도 최고의 무대를 꼽아 달라고 했다. 이창규 PD는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신승훈x에일리의 '플라이 어웨이'를 꼽았고 이선영 CP는 비와이x태민의 '피노키오'를 선정했다. 물론 어느 곡, 어떤 무대 하나 버릴 순 없지만 말이다. 
"신승훈x에일리가 첫 프로젝트 때 보여줬던 '플라이 어웨이'는 '더콜'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무대였다고 생각해요. 신승훈이 이런 장르까지 하는 구나, 새로운 게 탄생했구나 모두 놀라워했죠. 나머지 곡도 물론 다 훌륭했지만 전 '플라이 어웨이' 곡이 너무 훌륭한 것 같아요(이창규)."
"'플라이 어웨이' 때의 충격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거죠(웃음). 전 비와이x태민의 무대도 충격이었어요. 힙합하는 래퍼들은 아이돌에게 편견이 있기 마련인데 특히 태민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이잖아요. 선후배가 아닌 동갑내기인데 너무 다른 성향이라 콜라보가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좋은 무대가 나왔죠. '아깝지 않아' 남자들 여섯 명도 훈훈했고 김범수x수란도 깜짝 놀랐어요. 1회성이 아쉬워서 'MAMA' 때 스페셜 무대라도 만들고 싶어요. 다음 시즌 때엔 아예 콘서트까지 기획하려고요(이선영)."
"베스트 커플은 김종국x황치열요(웃음). 초반에 남남 커플로서 질투와 사랑을 다 보여줬잖아요. 같은 남자가 봐도 훈훈하더라고요. '너목보'라는 연결고리가 있지만 같이 만나서 뭘 한 적이 없는 비슷한 듯 두 사람이 친해져서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이창규)."
"저는 신승훈x에일리, 비와이x태민요. 신승훈 같은 경우는 원래도 후배들을 잘 챙기는 편인데 '더콜'을 통해 후배들이 더욱 따르더라고요.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였죠. 비와이와 태민은 갈등 요소 없어 서로 너무 좋아했고요. 태민은 멤버들한테 비와이랑 콜라보했다고 자랑했대요(웃음)(이선영)."
◆"이런 가수들과 협업, 영광입니다"
'더콜'이 시청자들의 더 큰 사랑을 받았던 건 서바이벌 형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콜라보 이후 베스트 커플을 선정하긴 했지만 생존과 탈락이 아니라 출연진은 더욱 즐기면서 음악을 만들었다. 시청자들 역시 긴장을 풀고 이들의 음악과 무대 자체를 즐겼다. 그게 바로 '더콜'의 무기이자 매력 포인트였다. 
"음악을 만드는 작업은 정말 힘들지만 가수분들 모두가 즐겨주셨어요. 무엇보다 자기 무대를 빨리 마치고 다른 커플들 무대를 보려고 달려오더라고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조합과 그들의 무대를 현장 가까이서 보고 즐기는 게 너무 감사했대요. 그래서 내 무대에 대한 긴장감 보다는 주고 받는 에너지에서 얻어가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이창규)."
"처음부터 서바이벌은 생각 안 했어요. 이미 가수들은 경연 무대에 많이 올랐잖아요. 다들 자존심을 걸고 무대에 서는 건 비슷한데 경연보다는 새로운 방향을 잡아 보자 했죠. '너목보'처럼 긴장감 넘치게 보는 것보다 그저 음악 자체를 즐기는 장을 만들고 싶었답니다(이선영)."
'더콜' 제작진은 지난 180일간 프로그램에 집중해 준 가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에일리와 비와이는 개인 스케줄까지 조절해가며 '더콜'에 올인했고 한 번도 프로젝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신승훈과 김범수 등 선배 가수들은 무게감을 내려놓고 신선한 음악을 선물했고 후배들도 최선을 다해줬기에 '더콜'이 시즌2를 꾸릴 수 있게 됐다. 
"너무너무 고마운 분들이죠. 어떤 조직이든 리더가 중요한데 신승훈은 음악적인 걸 떠나서 모두에게 중심이 돼 줬어요. 다들 신승훈을 믿고 의견 나누고 노래를 만들었으니까요. 제작진도 마찬가지고요. 김범수도 김종국도 바쁜 상황인데 어떻게든 참여하려고 노력했고 커플이 안 되는 상황도 즐겨줘서 고맙죠. 휘성은 부친상 때문에 힘든 상황이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고마웠습니다. 모두가 애정을 보여줬어요(이창규)."
"에일리와 비와이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줬죠. 비와이는 모든 행사 스케줄을 취소했고 에일리는 미국에 갔다 와서 바로 리허설에 참석할 정도로 즐거워했죠. 크러쉬도 태일도 개인 스케줄을 조절하며 나왔어요. 출연한 가수분들 모두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다들 즐기면서 해줘서 '더콜'이 재미없는 판은 아니었구나 자부심도 느끼고요(이선영)."
'더콜'은 종영하며 곧바로 시즌2를 예고했다. '너목보',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처럼 Mnet의 시즌제 음악 예능이 또 하나 탄생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믿고 즐기는 레전드 합동 무대를 또다시 기다리고 있다. 
"음악 방송 PD로서 이런 출연진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대단한 분들이 재밌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한 분 한 분 어렵게 섭외했고 가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구나 싶어서 더 고마웠습니다. 이들이 왜 유명하고 대단한 뮤지션으로 인정 받는지 소름끼치게 체감했답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즐겨주신 현장 관객들과 시청자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다음 시즌 역시 기대해 주세요(이선영, 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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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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