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못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NC 마운드에서 선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이형범(24)이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남긴 등판을 마쳤다.
이형범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6볼넷으로 고전했지만 득점권 위기에서 후속타를 봉쇄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7월 들어 선발로 뛰고 있는 이형범은 이날이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고전은 했지만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는 한 판이었다.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경기 분위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임무는 어느 정도 했으나 볼넷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1회 선두 노수광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사 2루에서는 로맥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동엽을 바깥쪽 꽉 찬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은 것이 좋았다. 안정감을 찾은 이형범은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장 어려운 1회를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형범은 3회 위기도 넘겼다. 선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이형범은 2사 후 로맥과 김동엽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재원을 다시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힘을 냈다.
4회에는 선두 최항에게 우중간 안타, 2사 후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결국 노수광과의 10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자 NC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두 번째 투수 김건태가 한동민을 잡아내 이형범의 실점은 없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