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들' 김구라, 스페인서 짐 분실 멘붕에도 '쿨내 진동'[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27 22: 59

 방송인 김구라가 배우 이시영, 악동뮤지션 수현, 블락비 피오, 역사 강사 설민석과 함께 스페인으로 떠난 가운데 혼자만 짐을 분실해 '멘붕'에 빠졌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에서는 스페인-포르투갈을 찾은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 수현, 피오 등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다섯 사람은 희대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잠든 세비야 대성당부터 이슬람 지배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궁전 알카사르까지 방문하며 스페인 세비야에서 펼쳐진 매력적인 역사 탐험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김구라는 “피카소가 가장 좋아했던 메뉴가 무엇이었느냐?”고 식당 주인에게 물었지만 그런 것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들이 피카소의 단골 식당을 찾았기에 물을 수 있었던 질문이었지만, 종업원이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곳에는 ‘아비뇽의 처녀들’ 등 피카소의 명작들이 많았다. 설민석은 프랑코의 반정부군과 정부군 간의 전쟁 도중, 히틀러의 폭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였다고 설명하며 이를 숨기려 했던 프랑코의 만행을 폭로하기 위해 피카소가 ‘게르니카’라는 명작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피카소는 또 우리나라의 6·25 전쟁 및 신천 학살 사건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의 학살’을 남기기도 했다고.
바르셀로나를 한껏 즐긴 이들은 반대편에 위치한 스페인의 명소 세비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린 김구라는 “옷가지 잃어버린다고 인생에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쿨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표정은 좋지 않아 큰 웃음을 남겼다.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설민석의 역사 강의를 들으며 유적지들을 관람했고, 격동의 스페인을 온몸으로 느꼈다.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인 세비야 대성당에 도착한 멤버들.
세비야 대성당은 15세기~17세기 이슬람의 색깔을 지우고 기독교식으로 다시 지었지만 가장 위에 있는 히랄다 탑은 남겨두었다고 한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서 있는 네 사람의 동상을 발견했다. 카스티야-레온, 아라곤-나바라가 두 명씩 짝을 지어 앞줄과 뒷줄에서 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동상의 위엄에 감탄하며 함께 셀카사진을 남겼다.
앞줄에 선 카스티야-레온 왕국이 콜럼버스를 지지했고 뒷줄에 선 아라곤-나바라 왕국은 콜럼버스를 반대했는데, 각각 표정이 달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멤버들은 알카사르 궁전으로 행했다. 스페인 세비야의 또 다른 명물이다. 이슬람 세력이 지배할 당시, 적군을 막기 위한 요새였다가 이슬람 세력이 다시 궁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김구라는 관광명소를 구경하며 즐거움을 드러냈지만 가슴 한켠에는 공항에 도착하지 않은 수하물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한편 ‘선녀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주제로,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 예술, 핫이슈까지 가감 없이 탈탈 털어보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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