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분석] ‘강제 투수전’ 빈공 SK-NC, 대타 이원재가 끝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7 22: 18

사실상 강제 투수전이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과 팬들의 스트레스만 더 쌓일 법한 경기였다. 그나마 이긴 NC는 나았고, SK는 1패 이상의 타격을 안았다.
SK와 NC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8회까지 0-0으로 맞서는 등 투수전을 펼쳤다. 물론 투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양팀 방망이가 득점권 기회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4회 2사 만루의 기회, 8회 1사 1루 기회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NC도 NC였지만, 8회까지 안타 2개와 볼넷 10개 등 무려 13번이나 출루하고도 1점도 내지 못한 SK의 답답함이 더 도드라졌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NC 투수들로부터 많은 볼넷을 골라내며 활발하게 출루하기는 했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8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잡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선두 이재원의 투수 땅볼 때 투수 강윤구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번트 지시를 받고 들어간 최항이 끝내 볼넷을 고르는 동시에 대주자 박승욱이 3루를 훔쳐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현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나주환의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노진혁의 호수비에 걸렸다. 미처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 박승욱까지 아웃되며 천금 같은 기회가 날아갔다.
SK가 9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한 가운데 이 지루한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은 쪽은 NC였다. 9회 선두 스크럭스의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이어 김성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NC는 지석훈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해결사가 나타났다. 이날 벤치를 지켰던 대타 이원재가 박희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경기를 끝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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