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체력은 약하지만 열정넘치는 전설의 1세대 아이돌, 토니안이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법칙 IN 사바편'이 그려졌다.
인천국제 공항에 박성광이 가장 먼저 도착, 그리고 박정철, 박솔미가 도착했다. 이어 김병만에 이어 에이핑크 김남주가 등장, 김남주는 멤버들을 위한 식량까지 준비해오며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토니안과 수많은 인파를 뚫고 옹성우와 하성운도 도착했다.
꼬박 하루를 걸려 드디어 정글에 도착했다. 가장 길다는 카나바탕안 강이었다. 38번째 병만족 생존기가 시작됐다. 특히 모기가 많다는 말에 토니안은 "걱정하지 마라"면서 모기 기피제를 챙겨왔다고 했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한 시간째 이동, 더위에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머리 위에 작열하는 태양에 땀이 줄줄 흘렀다. 습도가 높은 더위에 멤버들은 "폭풍전야의 하늘같다"며 긴장했다. 게다가 갑자기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더위를 식혀줄 단비가 내리려나 싶었으나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다. 갈수록 심상치 않은 빗줄기는 폭우가 됐고, 배도 흔들렸다. 대비할 새도 없이 스콜성 폭우가 쏟아졌고, 김병만은 침칙하게 멤버들을 안정시켰다. 험난한 생존을 예고하듯 변화무쌍한 정글의 날씨였다.
제작진은 폐가에서 생존하라는 미션을 전했다. 이 폐가를 이용해 보트를 만들어 바다로 이동하라는 주제였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생존과제였다. 생존지에서 보트로 2시간 거리인 바다를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더 크고 튼튼한 배가 필수였다. 하지만 낡고 허름한 폐가의 자재들에 근심만 커졌다. 역대급 생존배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에 모두 망연자실했다.
배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생존도 해야하는 것. 주변 탐사를 해 주변을 탐사하기로 했다. 병만족은 세 팀으로 나눠서 본격 생존을 돌입했다. 어떻게 폐가가 정글하우스로 바뀔지 궁금증이 커져갔다. 병만은 성광과 함께 지붕부터 만들었다.

토니안은 "먼저 화장실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장트러블로 고생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제대로 만들 것이라 했다. 이에 박솔미가 함께 했다. 역시 장트러블이 있다면서 옆에서 도왔다. 이어 화장실 가림막으로 안성맞춤인 은박이불을 꺼냈다. 낚싯줄까지 준비가 완벽했다. 정글 유경험자인 박솔미의 위엄에 토니안은 "난 굴만 파면 되겠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땅을 파는 토니안을 보며 박솔미는 "우리들의 스타들도 땅을 판다"며 H.O.T. 때 인기를 언급, 토니안은 "H.O.T.때는 화장실을 안갔다"며 센스있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마침내 한 시간 고생 끝에 사상 최고급 정글 화장실이 완성됐다.
이어 세 사람은 박성광과 김병만이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이때 부력용으로 안성맞춤은 통들을 발견했다. 막혀있는 것만 골라 쓰기로 했다. 폐가 나무와 통들을 보며 병만은 영감이 떠오른 듯 "역대급 가장 큰 최고급 배를 만들겠다, 끄떡없는 배를 만들어보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모두가 힘을 모아 재료를 이동, 병만은 뗏목 만들 것이 나왔다고 했다. 토니안이 망치질을 도와 어느정도 모양을 갖췄다. 토니안은 땀을 비오듯 쏟았다. 완전 방전됐다. 그는 "단점이 있다면 빨리 지친다"며 체력이 약하다고 했다. 근래에도 과로로 쓰러진 적이 있다며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링거를 맞는다고 했다. 토니안은 "내 몸이 허락할지 모르겠다, 저질 체력 이미자 탈바꿈 하러 왔는데 현기증난다"며 털썩 주저앉았다.

그도 그럴 것이 40도 육박한 폭염이었다. 폭염에 모두 지쳐 잠시 쉬기로 했다. 슬레이트가 쳐졌음에도 김병만은 쉬지 않았다. 멤버들은 "도와주겠다"며 일손을 도우려했으나, 김병만은 "쉬어라"며 멤버들을 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을 멈추지 않았다. 토니안은 "일을 좀 달라"면서 병만을 도왔다. 배만들기 두 시간 째, 김병만의 지도하에 어느 정도 모양을 갖췄다. 토니안은 "톱질, 삽질 자신있다, 풀파워다"라면서 적극적으로 일을 도왔다. 하지만 금방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배작업이었다. 김병만은 지칠 줄 모르는 파이팅 모습을 보였으나 찜통더위에 모두 K.O. 됐다.
모두가 지쳐 누워있는 사이, 병만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토니는 "도와드리고 싶은데 몸이 안 움직인다"며 병만의 강철체려에 감탄했다. 김병만은 "사실 허기진 노동 힘들었다, 하지만 움직여야했다"면서 빨리 배를 만들어 풍요로운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라고 했다. 갇혀있는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였다. 모두가 체력고갈한 사이, 성훈이 도착했다. 강철체력인 그의 등장에 모두 기뻐했다.
무엇보다, 전설의 H.O.T. 토니안은 자신의 단점에 대해 그는 "빨리 지친다"며 불혹의 초고속 체력저하를 예약하게 했다. 몸이 약하다면서 하체부실, 심신미약까지 총 집합한 약한남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전설의 1세대 아이돌답게, 열정적인 내공을 선보인 토니안의 정글생존이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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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글의법칙'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