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②] '강남미인' 임수향, 외모지상주의 향한 상큼한 반격 기대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7.28 06: 48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은 외모지상주의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성형수술을 통해서 다시 태어난 강미래의 과거 이야기가 무게감 있게 전해지면서 한국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강남미인'에서는 아버지까지 속이고 성형수술을 결심한 강미래(임수향 분)의 과거가 그려졌다. 미래는 어린 시절 뚱뚱한 외모로 놀림을 받았고, 살을 뺀 학창시절에는 오크라는 별명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외모로 인해 상처받은 미래는 항상 얼굴을 가렸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래는 아름다워지기보다 외모로 차별 받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삶을 꿈꿨고, 그 결과 성형수술을 했다. 다행히 미래의 성형수술은 성공했다. 수술한 티가 나기는 하지만 호감이 가는 외모로 신입생으로 등장하자마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과거 수술하기 전에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칭찬이 미래에게 쏟아졌다. 

외모 하나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 역시 씁쓸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외모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크나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수많은 여자들이 아침 잠을 줄여가며서 화장을 하고, 다이어트를 위해서 엄청난 돈을 쓴다. 
'강남미인'에서 그려지는 한국 사회 역시도 비슷했다. '강남미인'에서는 타인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미래는 눈과 코와 입 등의 점수를 매겨서 얼굴을 평가했다. 학교 후배이자 신입생을 대하는 선배들 역시도 얼굴로 신입생들의 수준을 가늠했다. 
웹툰 원작인 '강남미인'이 단순히 성형수술로 인해서 인생역전에 성공한 대학교 신입생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성형수술에 성공한 여자의 삶 이후를 다루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웹툰인 원작과 달리 드라마는 차은우와 임수향의 등장만으로 드라마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과연 두 사람의 연기로 그려낼 '강남미인'이 대한민국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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