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는 영원불변한 것일까. 출산율 0%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모성애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방구석 1열'이 두 편의 영화를 통해서 모성애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과 '미씽:사라진 여자'의 배우 엄지원이 출연해서 두 편의 영화에 대해서 윤종신, 허지웅, 장성규, 변영주 등과 대화를 나눴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워킹만 지선(엄지원 분)이 자신의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 분)을 뒤쫓는 5일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엄지원은 '미씽'을 찍으면서 모성애가 없는 듯이 보이는 지선 캐릭터에 대한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일에 치어서 힘겹게 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현실적인 표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변영주 감독을 비롯해 '방구석 1열' 진행들과 패널들은 모성애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도구로서 사용되는 면이 분명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영원불멸한 가치는 없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모성애 역시도 그 의미가 변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모성애 역시도 환상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욕구와 아이를 돌보구 키우는 것 역시 모두 존재할 수 있다. 한 가지를 위해서 한 가지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은 유독 여성에게만 자주 벌어진다.
아이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것과 하고 싶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를 포기하는 것은 같은 무게를 지닌 선택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씽'과 '비밀은 없다'가 그리는 엄마와 자식의 관계는 여러가지 의미를 준다. 아이를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담아냈다.
모성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기 위해서 여자들이 많은 것을 포기 하지 않아도 된다면 저출산 문제가 해결 될 지도 모른다. /pps2014@osen.co.kr
[사진] '방구석 1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