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끄는 유턴파, 이대은-이학주 상위 순번 유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8 06: 39

오는 9월로 예정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 유턴파 바람이 거셀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는 이대은과 이학주의 상위 순번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려는 각 구단의 노력도 분주하다.
KBO는 지난 24일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오는 9월 열리는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재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이대은을 비롯, 내야수 이학주,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 등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예년에 비해 조금 늦은 9월 10일에 열린다. 이미 유턴파는 각 구단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선수들의 드래프트 참가를 염두에 두고 기량을 확인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팀들이 이미 기본적인 정보와 전후사정, 그리고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가 아주 풍년이라고는 볼 수 없다. 유턴파 선수들의 나이와 실질적인 몸 상태, 공백 등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야구를 잘 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을 이대은은 2차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 입단이 확실시되고 있다. KT는 일찌감치 이대은 지명을 염두에 두고 이번 드래프트 전략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스리그 성적과는 관계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는 점,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충분한 구위를 가졌다는 것이 구단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아직 이대은이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는 확실한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게 구단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이대은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잃는 것도 만만치 않다. 상위 순번을 가진 팀들도 KT의 이대은 지명을 기정사실화하고 드래프트 전략을 짜고 있다. 나오기만 한다면 1순위 지명이 확정적이다.
이학주에 대한 시선은 조금 엇갈리고 있으나, 드래프트를 앞두고 점차 평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스카우트들은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이 이학주 지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도 수비력과 주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학주는 오랜 실전 공백과 몸 상태가 변수이기는 하다. 그러나 유격수 등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유격수 자원을 키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학주를 매력적으로 보는 팀이 적지 않다.
수도권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요즘 각 구단별로 유격수 난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이 이학주를 지명하지 않는다고 해도 5순위 안에 무난히 지명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한편 다른 선수들도 의외로 높은 순번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일부 선수를 놓고 구단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유턴파’에 대해 호의적인 팀도,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모든 유턴파들이 성공한 것은 아니고, “어정쩡한 선수보다는 차라리 어리고 확실한 젊은 선수를 뽑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팀도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그런 팀들조차도 정보를 얻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이대은(왼쪽)-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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