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지만 강렬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했던 스펙트럼 김동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래서 더 큰 안타까움을 주는 비보가 아닐 수 없다.
그룹 스펙트럼 멤버 김동윤이 지난 27일 사망했다. 소속사 윈 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소식을 밝히며 "너무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스펙트럼 멤버들, 윈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윤 군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공식 입장처럼 너무나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김동윤은 지난 5월 데뷔한 신인이자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유망주였기 때문. 그토록 바라던 데뷔의 꿈을 이룬 지 불과 2개월 만에 들려온 비보는 그를 응원하던 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대중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동윤이 얼굴을 알린 건 올 초까지 방송됐던 JTBC '믹스나인'에서였다. 김동윤은 뛰어난 실력과 외모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래퍼다. '믹스나인' 포지션 배틀에서 마.징.가 팀의 퍼포먼스 '우리집'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엔딩 요정으로 활약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실력에 대한 평가 역시 좋았다. 안정된 실력과 이목을 끄는 외모에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김동윤은 잠재력과 무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랬던 그가 지난 5월 스펙트럼이라는 팀으로 감격스러운 데뷔를 하게 된 것.

그는 지난 5월 9일 개최된 데뷔 쇼케이스에서 "'믹스나인'에 출연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실력이 예전에는 밑바닥이었다면 지금은 중반 정도 올라온 것 같다"며 "또 작곡 공부를 열심히 해서 멤버 김재한과 함께 곡을 쓰고 싶고 활동을 열심히 해서 윈엔터와 스펙트럼을 알리겠다"고 남다른 소감과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스펙트럼은 데뷔곡 '불붙여'로 다수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미 실력 면에서는 검증이 된 바 있기에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하던 찰나, 데뷔 2개월 만에 안타까운 비보가 들려왔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국내외 팬들은 큰 슬픔에 잠긴 상태. 또한 많은 이들이 자신의 꿈을 다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김동윤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며 명복을 빌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믹스나인', 윈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