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인랑' 하루 9만↓ 박스오피스 3위 추락..'MI6' 46만↑
OSEN 김제이 기자
발행 2018.07.28 07: 20

올 여름 극장가 흥행대전에서 처음부터 이변이 발생했다. 한국영화 대작이자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였던 '인랑'이 개봉 3일만에 박스오피스 3위까지 밀려났다. 지난 25일 개봉 첫 날에도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 눌려 선두 자지를 놓치면서 불안감을 심더니 급기야 한 주 먼저 막을 올린 '인크레더블2'에게도 밀린 것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인랑'은 27일 하루 동안 고작 8만8889명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같은 날 '미션임파서블'은 46만명으로 1위, '인크레더블2'는 10만1957명으로 투톱을 형성했다. '인랑'의 누적 관객수는 48만4804명으로 벌써부터 손익분기점 넘기도 힘들거란 우려를 낳고 있다.
강동원, 한효주 주연에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통일이라는 가장 한국적 소재를 2029년 근 미래에 SF 장르의 형식을 덧대어 그려내는 영화 '인랑'은 최근 국제정세에 맞춰 흥행이 기대됐다. 더욱이 늘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했던 김지운 감독이 강동원 한효주라는 흥행 1순위 스타들을 캐스팅, 올 여름대전의 승자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압도적인 액션 장면을 스크린에 펼쳐 보인 '인랑'은 액션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배우 강동원의 대역 없는 액션으로 빛을 발한다. 40kg에 육박하는 강화복을 입고 투구로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도 강동원임을 알아보게 하는 그만의 고강도 액션은 러닝타임 내내 화면을 빛낸다.  특히 높은 완성도의 총기 액션 뿐만 아니라 극중 이윤희(한효주)와 함께 공안부의 추격을 벗어나기 위해 질주하는 카체이스 액션 장면은 화려한 볼거리로 극을 가득 채운다.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임중경 역의 강동원 뿐만 아니라 특기대 에이스 김철진으로 분한 최민호와 그가 쫓고 있는 섹트 대원 구미경 한예리의 강렬한 주먹 액션 또한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특기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실질적 리더 장진태 역을 맡아 중후한 매력을 과시하는 정우성 역시 극의 후반부에 직접 강화복을 입고 특유의 거침없고 시원한 액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영화 전체 줄거리는 산만하고 이해불가다. 재미있는 영화를 추구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수 있는 단 한 가지 단점이 '인랑'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osenstar@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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