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한국을 떠나있었던 헨리가 오랜만에 기안84를 만나 외로웠던 마음을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기안84를 비롯해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전해준 선물과 음식에 감동받은 헨리는 끝내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멤버들과 시청자들 역시 헨리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기안84는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영화 촬영 중인 헨리를 만나기 위해 중국 상해로 떠났다. 기안84가 헨리를 만나는 건 울릉도 여행 이후 처음. 비행기로 2시간, 차로 시간을 달려 헨리가 있는 영화 촬영 세트장에 도착한 기안84는 약 3개월만에 보는 헨리에 반가운 기색을 한껏 드러냈다.
안 본 사이 외형적인 변화가 있었던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왜 이리 달라졌냐"고 했지만, 2얼과 3얼의 우정은 여전했다. 특히 헨리는 못 본 사이 한층 차분해졌고, 몸 관리 때문인지 이전보다 살이 쪽 빠진 상태였다. 한국말 역시 쓸 수가 없었다고. 그래서인지 기안84를 만난 헨리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헨리는 지난 3개월 동안 몸매 유지를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와 촬영 후 매일 3시간씩 운동에 매진해왔다.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기운 없이 앉아 있는 동생이 안쓰러웠던 기안84는 "한국 음식 먹고 싶냐"고 물었다. 고민하던 헨리는 박나래의 묵은지를 제일 먼저 거론했다.
이어 헨리는 3개월 동안 멤버들을 못 봤다며 "다들 절 잊었죠?"라고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다들 보고 싶어 한다"고 대답했다. 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좀 외로웠다. 3개월 동안 너무 혼자 있었다. 멤버들도 그립고, 한국도 그립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헨리의 이 같은 마음은 기안84가 전해준 멤버들의 선물을 받고 더욱 커졌다. 기안84는 라면, 김 등의 간편식을, 이시언은 미니 에어컨, 박나래는 묵은지 등을 선물했고, 이를 받은 헨리는 "다들 왜 이러는 거냐"며 감동 어린 표정를 지었다. 이에 기안84는 "네 생각 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헨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헨리는 기안84가 끓여준 라면을 흡입하다가 이내 한강에서 라면 먹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다. 오랫동안 못 먹다가 이번에 보니까 추억들도 생각나고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눈시울을 붉히는 헨리에 한혜진은 "되게 힘든가 보다", 박나래는 "김치 좀 많이 보낼걸"이라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눈물 날 거 같다. 형 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안84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헨리. 그리고 이런 헨리를 누구보다 걱정하고 아끼는 무지개 회원들. 비록 다같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방송과 기안84를 통해서나마 전할 수 있었던 '나 혼자 산다'의 우정이 뭉클하게 다가온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