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현실적이라 공감"..'강남미인' 임수향X차은우, 인생캐 예약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28 15: 16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많은 관심 속에 무사히 첫 방송을 마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미의 기준, 성형 등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임수향과 차은우는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는 강미래(임수향 분)이 성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못생긴 얼굴로 태어난 강미래는 어릴 적 뚱뚱하다는 이유로 '강돼지'라 놀림을 당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다이어트에 성공, 날씬해졌지만 여전히 '강오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자신이 '긁지 않은 복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게 된 강미래는 오로지 외모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과 멸시를 받아야 했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큰 상처를 입은 강미래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성형을 결심했다. 
그렇게 예뻐진 얼굴로 대학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강미래는 중학교 동창 도경석(차은우 분)을 만나게 됐다. 방송 말미 강미래를 알아본 도경석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순탄치 못할 강미래의 '미래'를 궁금케 만들었다. 
 
언뜻 보면 외모지상주의에 불을 더욱 지피는 드라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주변의 시선에 주눅 들어 얼굴을 머리카락으로 반쯤 가린 채 살아가던 강미래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내면적으로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피해자들의 소원은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싸움의 당사자가 안 되는 것.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라는 강미래이 내레이션은 외모 때문에 상처받는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대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해 "사람들이 나 좋아해"라 말하며 눈물 흘리던 강미래의 모습 역시 뭉클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건 임수향과 차은우의 연기 변신이다. 캐스팅 단계부터 싱크로율 100%로 환호를 받았던 임수향은 20살 새내기다운 순수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강미래의 감정을 흡입력 있게 연기해내 몰입도를 높였다. 차은우 역시 '냉미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선을 잡아끄는 데 성공했다. 일단 제대로 눈호강이 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도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첫 방송은 전국 2.9%, 수도권 3.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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