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뚝섬 경양식집→인천 다코야키..'백종원의 골목식당' 6번째 분노유발史(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28 15: 59

어김없이 또 분노 유발자가 등장했다. 인천을 찾은 백종원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은 듯한 다코야키 사장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자신의 얼굴은 신경쓰면서 가게 위생 상태는 엉망인 다코야끼 사장의 험난한 솔루션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섯 번째 골목인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을 찾았다. 이 곳에서도 어김없이 백종원의 분노를 유발하는 사장이 등장했다. 바로 외형부터 범상치 않은 다코야키 집이었다. 
평소 검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 사장은 다코야키를 만드는 중간에도 자신의 외형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요리 시간이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됐던 다코야키는 주문한지 무려 20분이 지나서야 백종원 앞에 당도했다. 

일단 맛이 좋지 않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백종원의 혹평이 쏟아졌다. 또 다른 문제는 문어가 아닌 오징어가 주재료였던 것. 하지만 사장은 이를 명시하지도 않은 채 장사를 하고 있었다. 또한 반죽 레시피 역시 자신이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주방 상태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성에가 많이 끼어있는 냉장고에 신선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재료, 위생 상태 엉망인 철판 등 모든 것이 문제점이라 지적받았다. 실제로 다코야키 사장은 장사를 끝낸 뒤 곧바로 청소를 하지 않고 다음 날 장사 시작 전 철판의 이물질만 제거할 뿐이었다. 소스통 역시 제대로 닦지 않아 위생 상태가 좋지 못했다.
백종원은 "청소 한 번도 안한 것, 이건 가게를 학대하는 것"이라고 일침하며 모든 재료를 버리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매일 청소를 하라고도 했다. 고작 장사 한 달 밖에 안 한 가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위생상태는 백종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분노까지 일게 만들었다. 
앞서 5번째 골목식당이었던 뚝섬 편 역시 초반부터 재료 관리와 위생 상태 불량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백종원 역시 크게 분노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맛이 없다는 평가다. 이는 요리 실력 문제도 있겠지만, 재료를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네 곳을 모두 돌아본 백종원은 "내가 손님이었으면 그냥 나갔다", "이건 죄다", "인생 망한다" 등 이유있는 쓴소리를 퍼부었다. 결국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장어집 사장은 모든 재료를 버리고 메뉴 선택부터 모든 걸 다 바꿨다. 또한 경양식집 사장은 솔루션은 받아놓고 자신이 필요한 것만 취하고 그 외의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공분을 일으켰다. 백종원 역시 "이럴거면 배우질 말았어야지"라며 경양식집 사장의 이기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경양식집 사장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는 가게다. 맛집 프로그램 출연 논란, 표절 논란 등에 휩싸이며 구설수를 양산한 것. 이에 경양식집 사장은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간 '골목식당'에는 매 편마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이들이 존재했다. 이대와 필동 편에서는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사장님 때문에 백종원이 음식 대결까지 했었다. 공덕에서는 서빙 문제가 있었고, 해방촌에서는 원테이블 식당이 문제였다. 특히 원테이블 식당은 백종원에게 지적을 받으며 눈물을 쏟았지만 늘 비주얼을 버릴 수 없다며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 결국 백종원은 한 발 물러나 그들이 원하는 '파티룸'을 만드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백종원은 매 방송마다 '기본'을 가장 중시했다. 지난 방송에서도 '기본'이라는 말이 나오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 기본은 '맛'이기도 했지만, 일단 요식업과 손님을 대하는 자세를 뜻한다. 돈을 받고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맛은 있어야 하며, 이와 함께 손님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줘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 적절한 가격, 청결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집들은 이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 백종원은 그럴 때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 서서 함께 분노하고 일침했다. 그래야지만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커지고, 자신이 바라는대로 외식업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도 바뀐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인천의 다코야키 사장은 백종원을 만나 완전히 변화될 수 있을지, 아니면 뚝섬 경양식집처럼 논란 속에 마이웨이를 걷게 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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