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서 조언해주신 덕분에 11회 안타 때릴 수 있었다".
김성훈(삼성)이 27일 대구 KIA전서 냉탕과 온탕을 오간 소감을 전했다.
8-8로 맞선 9회 1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9-11로 뒤진 연장 11회 김헌곤의 볼넷, 배영섭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KIA 투수 문경찬에게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빼앗았다. 2루 주자 김헌곤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삼성은 대타 강민호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경찬의 끝내기 보크로 11-10 역전승을 장식했다. 김성훈은 이날 7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한 몫 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김성훈은 "9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우울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처음 하던대로 편안하게 치면 된다'고 조언해주셨다. 그 이후 부담감이 없어져 11회 안타를 때릴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어느 팀이랑 붙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이런 자신감이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