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거짓말→최악의 위생..'골목식당' 백종원, 인천 다코야키 향한 분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28 18: 20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또 한 명의 분노유발자가 등장했다. 장사를 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위생 상태 엉망으로 백종원의 분노를 산 것. 여기에 문어가 아닌 대왕오징어를 사용하면서도 '다코야키'라 하고, 반죽 비법 역시 거짓말을 해 공분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여섯 번째 골목인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을 찾았다. 청년몰에는 이제 장사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된 가게들이 많았다. 하지만 덴돈 가게 사장은 '리틀 백종원'이라는 별명처럼, 구성부터 맛, 청결까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백종원은 오랜만에 마음껏 시식을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옆 가게인 다코야키 집은 달랐다. 일단 검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부터 범상치 않았던 다코야키 집 사장은 백종원이 주문한 다코야키를 만드는 중간에도 자신의 외형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요리 시간이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됐던 다코야키는 주문한지 무려 20분이 지나서야 백종원 앞에 당도했다. 

백종원은 한 입 먹자마자 이것이 '다코야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알고보니 문어가 아닌 대왕오징어, 즉 가문어 다리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 처음엔 "다코야키가 맞다"고 하던 사장은 이내 말을 바꿨다. 또한 자신이 만든 반죽 레시피를 공장에 주문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백종원이 질문을 하자 말을 바꿔 지인이 만든 것이라 공개를 할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더 큰 문제는 엉망인 주방 상태였다. 성에가 잔뜩 끼여 있는 냉장고에 신선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재료는 경악 수준이었다. 백종원은 한 달도 안 된 가게에 새 냉장고인데도 이렇게 성에가 낀다는 건 단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집에서 제일 신선한 건 옆집에서 받아 온 튀김 부스러기다"라고 일갈했다.
뚜껑을 열자 잔뜩 소스가 끼여있는 소스통에 청소 흔적이 안 보이는 엉망 상태의 철판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알고보니 다코야키 사장은 장사를 끝낸 뒤 곧바로 청소를 하지 않고 다음 날 장사 시작 전 철판의 이물질만 제거할 뿐이었다. 결국 백종원은 "이건 가게를 학대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자신의 얼굴을 점검하고 치장할 시간은 있으면서 정작 음식 가게 안 청소는 아예 하지도 않는 다코야키 사장의 충격적인 실태는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방송 말미 다코야키 사장은 백종원이 맛 지적을 수용하지 못하고 제작진을 찾아가 향후 난관을 예상케 만들었다. 
이번 다코야키 사장 역시 백종원이 강조하는 '기본'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정말 몰라서 못했다면 백종원을 만나 조금씩 알아가고, 또 고쳐가면 된다. 하지만 알면서도 하지 않고, 거짓말과 같은 기본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는 건 장사를 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다. 돈을 받고 소비자에게 음식을 판매할 때는 기본적으로 맛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청결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일. 시작부터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다코야키 사장이 백종원을 만나 달라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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