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펙트럼 멤버 고(故) 김동윤이 지난 27일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부검을 결정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 김동윤의 사망 소식은 지난 27일 늦은 밤, 소속사 윈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팬카페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럽게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27일, 스펙트럼 멤버 김동윤 군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스펙트럼 멤버들, 윈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엔터테인먼트는 김동윤의 사망 이후 스펙트럼과 관련된 모든 스케줄을 취소했고, SNS를 통해 "27일 진행 예정이었던 '2018 쿨썸머페스티벌 공개방송'과 28일 진행 예정이었던 '10Tube 텐잼 여름방학 특집'은 회사 내부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21살인 김동윤. 그의 사망 소식에 일반 대중들도 놀랐지만, 팬들에게는 충격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26일 소속사 공식 SNS에는 '7월 어느 날, 동윤이랑 빌런이랑 카페에서 찰칵'이라는 제목으로 고 김동윤과 스펙트럼 멤버 빌런이 함께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서 두 사람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11시 사이에는 고 김동윤이 밝은 얼굴로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사망 전날까지만 해도 SNS에 사진이 업로드 되고, 팬들을 위해 인스타 라이브 등을 진행했던 아이돌 멤버가 다음날 사망했으니, 충격을 받은 팬들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소속사 측도 사망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고 김동윤의 여동생은 SNS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오빠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하늘나라에서 꼭 행복하라고 정말 정말 꼭 행복해야 한다고 마지막 인사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오빠 키도 크고 엄청 잘 생겼다" "하늘나라에서 질투했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21살인데 너무했다" 등의 댓글을 게재해 슬픈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 김동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족 측은 고인의 부검을 결정했다. 28일 오후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에 부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부검 계획만 공식적으로 알렸고,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유가족 측이 신중한 고민 끝에 부검을 결정한만큼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7인조 보이그룹 스펙트럼은 이제 데뷔 2개월을 넘긴 신인 그룹이다. 그럼에도 데뷔 때부터 꽤 주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멤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JTBC '믹스나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 김동윤은 지난 1월 종영한 '믹스나인'에 출연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종 데뷔 멤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믹스나인' 종영 후 약 4개월 간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엠팟홀에서 생애 첫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불붙여'를 선보였다.
그러나 김동윤은 데뷔 2개월 만에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고, 당분간 그룹 활동을 힘들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JTBC 제공, 윈엔터테인먼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