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의 활약을 앞세운 경남이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말컹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2로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승점 36점(10승 6무 4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수원 삼성(승점 32점)은 오는 29일 강원 FC와 20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반면 서울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말컹 개인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했다. 승점 23점(5승 8무 7패)의 서울은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한 번 말컹쇼였다. 그는 서울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게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모든 공격 포인트 장면마다 말컹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이미 두 팀은 3일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5일 창원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격돌한 서울과 경남은 승부차기까지 접전을 펼쳤다. 양한빈의 선방을 앞세운 서울이 경남을 제치고 FA컵에 진출한 상황.
두 팀은 모두 최선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홈팀 서울은 3-5-2로 나섰다. 안델손-마티치가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황기욱-조영욱-신진호가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윤석영과 고요한이 나섰다. 황현수-김원균-곽태휘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경남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괴물' 말컹이 출격했다. 2선에는 파울링요-김효기-네게바가 기회를 엿봤다. 중원에는 최영준과 김준범이 배치됐다. 포백은 유지훈-우주성-박지수-이광진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이범수.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선공에 나선 것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말컹을 중심으로 위협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전반 9분 유연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우측면에게 이광진에게 공이 갔다.
이광진은 빠른 얼리크로스로 말컹에게 공을 건넸다. 말컹은 공을 기다림과 동시에 괴물같은 반사신경으로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고요한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빠른 측면 공격을 통해 경남을 괴롭힌 서울은 전반 16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안델손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 이후 서울의 공세가 강화됐다. 서울은 조영욱-마티치-안델손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노렸다. 윤석영의 킥 역시 부지런하게 경남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2분 고요한이 안델손의 백패스를 받아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빠르고 강한 땅볼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남에는 말컹이 있었다. 경남은 후반 8분 역습에 나선 경남은 네게바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빠른 크로스를 말컹은 스피드를 통해 서울 수비수들을 제치고 그대로 볼을 따내 정확하게 세컨볼 찬스를 만들었다. 이를 쇄도하던 최영준이 가볍게 밀어넣어 마무리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말컹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20분 오픈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안델손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공을 허공으로 날렸다. 기회를 놓치자 무너졌다. 후반 40분 경남은 말컹이 다시 한 번 네게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결국 골은 터지지 않으며 그대로 경남은 3-2로 값진 역전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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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