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7월 불펜 9-10위' LG-KT의 살 떨리는 1점 승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28 22: 13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KT전. 양 팀 선발 피어밴드(KT)와 윌슨(LG)은 예상 외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LG 천적인 피어밴드는 5회에만 6실점하면서 5이닝 7실점으로 강판됐다. 평균자책점 3위인 윌슨은 5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으며 7실점했다.
KT는 6회부터, LG는 6회 2사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런데 양 팀 모두 불펜이 불안하다.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을 보면 KT가 6.14로 9위, LG는 6.58로 최하위다. 경기 끝까지 아슬아슬했다.
KT 주권이 6-7로 뒤진 6회 올라와 1사 2루에서 3루수 황재균이 땅볼 타구를 놓치는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으로 1점을 내줬다. 7회에는 이종혁이 올라와 2사 만루 위기에서 내려갔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좌완 심재민이 올라와 실점없이 위기의 불을 껐다.

심재민은 8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1사 1루에서 채은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1군 복귀와 함께 필승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 벤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LG는 윌슨에 이어 신정락이 올라와 7회 선두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자 진해수로 교체했다. 진해수가 강백호를 삼진, 대타 오태곤을 외야 뜬공, 1루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내 7회를 막아냈다.
그러나 진해수는 8회 선두타자 김지열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가르시아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로하스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10-9 한 점 차로 좁혀졌다.
LG는 진해수에 이어 김지용이 올라왔으나 첫 타자 박경수 상대로 공 3개를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고우석이 급히 등판해 8회를 볼넷과 안타 1개씩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9회초, KT는 엄상백이 올라와 실점없이 막아내고 9회말 반격을 노렸다. 9회말, 고우석은 선두타자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지열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7월 불펜 9위 KT가 10위 LG보다는 조금 더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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