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 문세윤, 40도 폭염에 등산..실수만발 첫 설계(ft.땀내투어)[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29 00: 02

'짠내투어' 설계자 문세윤이 2주 연속 멘붕을 겪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는 문세윤이 베트남 하노이 여행 둘째 날 설계를 맡아 멤버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짠내투어' 고정 멤버로 합류한 문세윤은 베트남 편에서 첫 설계에 나섰고, 여행 전부터 큰 부담감을 느꼈다. 

지난주 방송에서 문세윤은 첫 코스로 현지 유명 쌀국수 집을 선택해 멤버들을 이끌었지만, 40도를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20분이나 걸어가야 했다. 다행히 쌀국수 맛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가게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고수를 빼달라"는 주문도 하지 못해 개인 취향도 배려하지 못했다. 이어 닌빈으로 이동해 배를 타는 땀꼭 투어를 선보였지만, 어두 컴컴한 동굴 때문에 만족감이 낮았다. 점심 식사 때 시킨 볶음면은 간이 전혀 맞지 않는 등 문세윤은 여행이 진행되는 동안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애잔한 투어'가 따로 없었다.
다행히도 여행 선배 박나래가 문세윤을 위해 베트남 전통 모자와 수상 매점 맥주 등의 가격을 깎고 흥정하면서 '바가지'를 피했다. 또, 베트남 간장으로 볶음면의 간을 맞춰 '초보 설계자' 문세윤을 도왔다.
이날 '짠내투어'에서 문세윤은 가파른 돌계단이 즐비한 항무아로 멤버들을 이끌었다. 현지인들에게는 웨딩 포토 존이고, 외국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 속에 계단을 마주한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곧바로 '땀내투어'로 바뀌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나래는 "이 투어를 그냥 내려놨나 싶었다", 장도연은 "이 투어는 거의 대재앙이 아니었나 싶다. 거의 뭐 끝났다고 봐야한다", 정준영은 "등산을 너무 싫어하는데, 등산 코스는 완전 최악이었다"고 고백했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약 계단 500를 걸어 올라가야 하고, 쉬지 않고 오르면 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정상에는 난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당이 자리하고 있다.
뮨세윤은 "100계단을 넘어가면 매점이 있다. 그곳에서 살짝 음료를 마시면 된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했지만, 다들 혼이 나간 '멘붕' 표정이었다. 찜통 더위 속 끝없이 펼쳐진 돌계단은 멤버들의 멘트와 웃음기를 빼앗아 갔고, 전원 기진맥진했다. 
평소 무릎이 안 좋은 유민상은 한계점에 도달했지만, 문세윤은 그런 유민상을 뒤에서 묵묵히 챙겨줬다. 문세윤은 "민상이 형과 등산을 해보고 싶었다. 형이 안 움직이는 편인데, 더 나이들고 자신감 떨어지기 전에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셀카 한장 찍고 싶었다. 형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계속 올랐다.
문세윤이 야심차게 계획했던 매점은 설상가상 문을 닫은 상태였고, 다들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는 "너무 속상했지만, 날씨가 더워서 빨리 멤버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고, 이어 "정상에서 그 어떤 절경이 펼쳐져도 감동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휴식한 후 하산 하겠다"며 멤버들을 향해 90도 숙이며 사과했다. 장도연은 "오빠 오늘 정수리만 몇 번을 보여주는 거냐"며 웃었다.
설계자 문세윤은 정상의 멋진 땀꼭 절경을 포기하기 아까워했고, "함께 오르자"며 지원자를 받았다. 이에 유민상과 정준영은 포기했지만, 박나래, 장도연, 박재정은 문세윤을 따라 나섰다. 정상에 오른 문세윤은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라간 것 같다.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감동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땀을 뻘뻘 흘린 멤버들은 문세윤을 따라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러나 조류 공포증이 있는 박나래는 닭대가리와 닭발이 있는 치킨 요리를 먹지 않겠다며 거부했고, 염소 고기에서는 특유의 누린내가 진동했다. 유민상은 강한 현지 음식의 냄새에 "웬만하면 안 따지는데 세더라"며 인정했다. '먹신' 유민상마저 기겁하게 만든 공포의 메뉴였다.
문세윤은 또 한번 고수를 빼달라는 주문을 깜빡해 모든 음식에 고수가 가득했고, 그야말로 고수 파티였다. 박나래는 "최악이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겨우 식사를 끝낸 멤버들은 마지막 코스 카페와 마트로 향했지만, 박나래는 "카페 대신 마트로 바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세윤은 "내가 징벌방에 갈까 봐, 바로 마트로 가자고 한 것 같다. 착한 사람들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박나래와 장도연은 "우린 원래 마트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문세윤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하지만 마트는 멤버들이 상상한 마트가 아니었고, 유민상은 "살면서 가장 충격적인 마트", 정준영은 "구멍 가게 확대 버전"이라고 평했다.
문세윤 투어는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통 크게 빌린 택시가 대기하면서 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징벌방 행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파산을 피해 징벌방은 가지 않았다.
다음날에는 문세윤에 이어 정준영 투어가 시작됐다.
닌빈에서 하노이로 이동한 정준영은 여행 초반부터 '짠내투어' 공식 행운 요정답게 '베트남 특별 인사'와의 만남을 가지게 됐다.
PD는 "특별한 분이 우리와 잠깐 인사를 하기로 했다. 딱 오늘이 스케줄이 된다고 하셨다"며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님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알렸다. 박나래를 비롯한 멤버들은 "그냥 나타나기만 하셔도 인파가 엄청 몰릴 거다"며 박항서 감독과의 만남을 한껏 기대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과의 만남은 박명수가 준비한 몰래카메라였다. 앞서 '해피투게더3' 촬영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 박명수는 예능 녹화를 끝낸 후, 다시 베트남에 와서 멤버들을 놀래킬 몰래카메라를 꾸몄다. 
'짠내투어' 멤버들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박명수는 본격적으로 몰래카메라를 하기도 전에 정체가 들통났다. 단체로 실망한 멤버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박명수를 바라봐 웃음을 선사했다. 
완전체로 모인 '짠내투어' 멤버들은 다시 정준영 투어에 돌입했다. 이때 문세윤은 어제 자신의 투어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언급했고, 박나래는 "근데 오빠는 초보치곤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문세윤은 "나래가 진짜 엄마 같다"며 감동했다.
이와 함께 정준영 투어는 두 팀으로 갈라져 이동했는데, 박나래 장도연 문세윤 유민상은 택시가 목적지와 다른 곳에 도착해 길을 잃었다. 같은 시각 정준영, 박명수, 박재정도 목적지를 잘못 찾아 위기를 맞았다./hsjssu@osen.co.kr
[사진] '짠내투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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