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불펜이 7회부터 7점을 줬다.
넥센은 28일 고척돔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전에서 7-11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넥센(49승 54패)은 6위 삼성(47승 52패)과 승차가 같아졌지만 승률에서 앞서 겨우 5위를 지켰다.
넥센은 7회까지 롯데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선발 해커가 6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삼진 4실점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못 이길 경기는 아니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넥센은 7회 1사에서 해커가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자 오주원을 투입했다. 오주원은 손아섭과 채태인을 땅볼과 뜬공처리해 이닝을 잘 막았다. 장정석 감독은 8회 이대호와 승부를 앞두고 마무리 김상수를 조기에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롯데는 이대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민병헌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흔들린 김상수는 번즈에게 볼넷을 주고 대타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았다. 안중열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투수를 이승호로 바꿨지만 전준우의 추가 타점이 또 터졌다. 롯데가 8회만 5점을 뽑았다.
9회에 나온 이보근도 무려 31구를 던진 끝에 3피안타 2실점했다. 선발투수 해커 강판 후 불펜진이 7점을 더 줬다. 넥센 타선도 7회 1점, 8회 3점으로 분발했음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넥센의 공격력은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해커 영입 후 선발진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물이 새는 바가지’가 됐다. 아무리 6회까지 잘 버텨도 7회부터 점수를 주면서 역전을 당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25일 김동준과 양현을 2군에 내리고 안우진과 하영민을 콜업하는 등 승리조에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마무리였던 조상우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매번 뚫리는 뒷문에 코칭스태프의 처방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