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 문세윤이 여행 설계자로 첫 발을 내딛었으나, 각종 크고 작은 사고와 실수들이 이어졌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는 문세윤이 베트남 여행 둘째 날 설계를 맡아 멤버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식사 쌀국수 집, 볼거리가 없었던 땀꼭 투어 등으로 초조해진 문세윤을 닌빈의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기 위해 항무아로 멤버들을 안내했다.

항무아는 현지인들에게는 웨딩 포토존으로 유명하고, 외국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히는 관광지다. 그러나 가파른 돌계단이 즐비하고, 40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계단을 접한 멤버들은 경악했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약 계단 500개를 올라야 했다.
박나래는 "이 투어를 그냥 내려놨나 싶었다", 장도연은 "거의 대재앙이 아니었나 싶다. 거의 뭐 끝났다고 봐야한다", 정준영은 "등산을 너무 싫어하는데, 등산 코스는 완전 최악이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문세윤은 "초반에 100개 정도만 계단을 오르면 매점이 있다"며 멤버들을 이끌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매점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결국, 문세윤은 "너무 속상했지만, 날씨가 더워서 빨리 멤버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정상에서 그 어떤 절경이 펼쳐져도 감동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휴식한 후 하산 하겠다"며 90도 사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했다. 이에 장도연은 "오빠 오늘 정수리만 몇 번을 보여주는 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유민상과 정준영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정상까지 올랐고, 땀꼭의 절경을 감상했다. 문세윤은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라간 것 같다.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같이 오른 박나래, 장도연, 박재정에게 고마워했다.

문세윤은 땀꼭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치킨과 생선 요리가 유명한 현지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그러나 조류 공포증이 있는 박나래는 닭대가리와 닭발이 있는 치킨 요리를 먹지 못했고, 염소 고기에서는 특유의 누린내가 진동했다. 유민상, 정준영, 박재정 등 다른 멤버들도 강한 현지 음식 냄새 때문에 힘들어했다. 여기에 "고수를 빼달라"는 주문을 깜빡해 모든 음식은 고수 파티가 됐다.
'짠내투어' 멤버들은 문세윤을 배려해 카페를 빼고 마트에만 들른 뒤,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사실 이름만 '마트'였지, 동네 구멍 가게와 다를 바 없었지만, 멤버들을 위해 노력하는 문세윤의 정성만큼은 느끼고 있었다.
뮨세윤은 하루종일 빌린 택시 비용이 조금만 더 나와도 바로 파산해 징벌방으로 가야했지만, 다행히 파산은 면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
"베트남 진짜 사랑합니다"를 외친 문세윤은 "결승점에서 손 들고 들어오는 마라토너처럼 끝날 때 그런 기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나래가 문세윤을 살뜰히 챙기면서, '초보 설계자' 문세윤을 위로했다. 문세윤을 위해 폭염을 견디면서 땀꼭 정상까지 올랐고, 경비 문제를 걱정하면서 "장도연과 나는 카페보다 마트를 더 좋아한다"고 말해 문세윤에게 힘을 줬다. 다음날 문세윤이 투어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언급하자, 박나래는 "근데 오빠는 초보치곤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문세윤은 "나래가 진짜 엄마 같다"며 감동했다.
문세윤은 첫 설계자로 나서 각종 실수와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무조건 먹방 여행이 될 것 같다'는 편견은 확실히 깼다. 의외로 다양한 코스를 설계하면서, 다음 번에 펼쳐질 그의 투어를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짠내투어'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