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치고도 패배' LG, 8년 전 아픔 되풀이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29 05: 55

LG가 21안타를 치고도 뼈아픈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처음이 아니다. 8년 전 아픔을 되풀이했다. 
LG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LG는 9회까지 21안타를 치며 10득점, 10-9로 앞서 승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9회말 1사 1루에서 불펜 투수 고우석이 김지열(개명 전 김사연)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황망한 패배를 당했다. 
LG는 이날 안타 수에서 KT에 21-11로 크게 앞섰다. 채은성이 4안타 4타점, 가르시아가 3안타 2타점, 김현수는 3안타 1타점를 기록했다. 하위타순의 양석환과 유강남도 3안타씩 때려냈다. 그러나 KT는 11안타 중 홈런을 6방(9타점) 터뜨리며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한 경기 20안타 이상을 친 팀이 패배하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KBO에서 이런 세세한 기록은 집계되지 않는다. KBO 연감의 '경기 최다 안타' 기록 중에서 20안타 이상을 치고도 패한 팀을 찾아봤다. 
역대 1경기 최다 안타는 ▲2010년 4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롯데전(51안타)이다. 연장 12회까지 치러진 경기에서 한화가 27안타, 롯데가 24안타를 주고 받았다. 불꽃 튀는 난타전에서 한화가 15-14로 승리했다. 롯데의 24안타 패배가 '최다 안타 패배' 기록일 것이다. 
1경기 최다 안타 2위 기록은 ▲2010년 7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41안타)이다. 롯데가 20안타, LG가 21안타를 터뜨렸는데, 경기는 연장 11회 롯데가 14-13으로 승리했다. LG가 21안타를 치고도 패한 경기였다. 8년 전 똑같은 21안타를 치고도 진 것이다. 당시 김사율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등판(4피안타 1실점)했는데, 26일 KT 유니폼을 입고 등판(2피안타 무실점)해 LG의 21안타 패배에 기여했다.  
당시 LG는 박용택(좌)-이대형(중)-이진영(지)-이병규(우)-이택근(1)-정성훈(3)-조인성(포)-오지환(유)-권용관(2)의 선발 라인업이었다. 외야 '빅5'가 활약할 때였다. 이에 맞선 롯데는 김주찬(좌)-조성환(2)-홍성흔(지)-이대호(3)-가르시아(우)-강민호(포)-전준우(중)-김민성(유)-박종윤(1)이 선발 라인업으로 '홍대갈' 트리오가 맹위를 떨친 시기였다.
경기 최다 안타 기록에서 ▲40안타= LG 25-15 히어로즈(2009년 5월 15일 목동) LG 승리 ▲40안타= 넥센 18-22 두산(2012년 4월 8일 잠실) 두산 승리 ▲40안타= 두산 16-24 롯데(2014년 5월 6일 사직) 롯데 승리 ▲39안타= LG 18-21 롯데(2010년 7월 30일 사직) 롯데 승리 ▲39안타= 넥센 21-18 두산(2014년 8월 8일 잠실) 넥센 승리 ▲39안타= 롯데 21-18 두산 (2016년 5월 8일 잠실) 롯데 승리 ▲39안타= 한화 22-17 넥센(2016년 9월 3일 고척) 한화 승리 등이 있다. 이 기록에서 20안타 이상을 친 팀은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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