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는 스윕패를 막아야 한다.
LG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28일 경기에서 10-9로 앞선 9회말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9일 선발은 여건욱. 차우찬이 고관절 통증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여건욱이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여건욱은 올 시즌 1~2군을 오가며 1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삼성전에 선발 차우찬에 이어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2군에서 불러 올린 배재준을 선발로 생각하다가 24일 여건욱이 잘 던졌다. 여건욱을 선발로 준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건욱은 KT 상대로 올 시즌 첫 등판이자 통산 첫 대결이다. 여건욱은 2015년 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고, 오랜 부상과 재활로 2017시즌 막판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해 단 3경기에 출장했다. 선발 등판은 SK 시절인 2014년 10월 13일 이후 무려 1385일 만에 경험이 된다.
LG는 전날 역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KT 타선은 전날 팀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인 홈런 6방을 몰아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KT 선발은 두산 시절 'LG 킬러'였던 니퍼트다. 니퍼트는 LG 상대로 통산 28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2016시즌에는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5로 압도적인 성적이었는데, 몸 상태와 구위가 안 좋았던 지난해는 1경기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는 LG와 첫 대결이다.
임시 선발 여건욱이 니퍼트와 맞대결에서 얼마나 좋은 피칭을 보여줄 지, 불펜마저 불안한 LG 마운드의 선발로서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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