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마음으로" 린드블럼의 특별한 나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29 06: 10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31·두산)이 특별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28일 서울 잠실구장. 이날 린드블럼은 '특별한 이웃'을 초대했다. 막내딸 먼로(2)와 같은 병원에서 심장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우였다. 먼로는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앓고 태어났다. 이 때문에 린드블럼은 2017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롯데가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린드블럼의 가족 사랑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선발 등판한 날 경기가 끝나면 린드블럼은 항상 아이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올스타전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가족들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앉아서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남다른 가족 사랑을 보여준 만큼, 자신의 딸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었다. 린드블럼은 심장병을 받고 있는 환우와 가족, 그리고 치료사 등 약 30여명이 잠실야구장으로 초대했다.
이들은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 그라운드와 더그아웃 등을 구경했고, 비록 비로 인해 1시간 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린드블럼은 이들에게 햄버거 세트와 사인볼을 손수 준비해 선물을 했다. 모두 린드블럼의 사비로 진행된 행사였다. 그리고 린드블럼은 특별한 선물을 하나 더 준비했다. 바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희망 티셔츠였다.
티셔츠에는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표가 전면에 그려져 있었고, 뒤에는 린드블럼의 이름과 함께 등번호 34번이 새겨져 있었다.
린드블럼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환우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앞으로 매달 이 행사를 할 계획"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린드블럼이 지속적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구단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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