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지켜봤다” 오승환, 콜로라도 믿음 부응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9 07: 42

오승환(36)에 대한 콜로라도의 관심은 일회성이 아니었다. 오승환이 콜로라도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콜로라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오승환을 영입했다. 웨이드 데이비스, 브라이언 쇼, 제이크 맥기 등 불펜투수들을 영입하는 데 거액의 쏟아 부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콜로라도는 그간 ‘위시 리스트’에 있었던 오승환이 시장에 나오자 유망주 두 명을 희생하며 기어이 유니폼을 입혔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 브리디히 콜로라도 단장은 28일 ‘덴버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16년 그의 활약을 지켜봤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에서 매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7년에는 약간 주춤했지만 아마도 많이 활용된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반등의 매우 좋은 후보라고 생각했다. 그에 대해 조사를 많이 하고, 겨울에 그를 위해 일을 한 이유”라고 밝혔다.

오승환이 텍사스와 토론토와 접촉하기 전 콜로라도 또한 오승환 영입을 놓고 진지한 고민을 했다는 의미다. 이는 콜로라도가 오승환의 특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했다는 것으로, 그의 성공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는 이야기도 된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 또한 “그가 던지는 방식을 좋아한다”면서 오승환의 패스트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오승환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셋업맨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 공언했다. 애덤 옥타비노, 그리고 웨이드 데이비스로 이어지기 전 7회가 취약했던 콜로라도인데 오승환이 힘을 보태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이동 문제로 28일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 오승환은 29일 25인 로스터에 등록돼 콜로라도 데뷔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오승환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부진한 다른 셋업맨들을 제치고 팀 내 입지를 예상보다 일찍 확고히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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