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성괴 주제에!"..'강남미인' 시청률 상승, 이런 힐링이라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29 10: 00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시청률 상승세 속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웹툰의 재미가 고스란히 실사화됐다는 평. 색다른 '힐링드라마'라는 반응이 크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시청률 전국 3.3%, 수도권 3.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가 기록한 2.8%보다 높은 수치. 1회의 호평에 힘입어 시청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위험천만한 캠퍼스 라이프에 시동을 건 가운데, 무엇보다도 배우들과 캐릭터의 궁합이 완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래부터 예쁘지 않아 서러워 성형 수술을 감행한 강미래 역 임수향, 그의 과거 동창이자 미래가 위험해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흑기사 도경석 역 차은우는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도로 차분히 캐릭터를 소화하는 임수향과 보기만해도 안구정화가 돼 힐링된다는 '얼굴천재' 차은우, 여기에 너무 진짜 선배같은 '분노유발자' 진상 선배 찬우 역 오희준과 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미래의 성형사실을 폭로하며 망신을 주는 화학과 아이돌 수아 역 조우리의 연기는 그야말로 '찰떡'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몰라보게 예뻐졌지만 행복하지만은 않은 미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 태식(우현)은 딸의 너무 달라진 모습에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며 돌아섰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빠에게 “아빠, 나 미래야”라고 밝힌 미래.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태식에 “아빠가 너무 싫어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 미안해”라며 성형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지만, 아빠는 미래를 외면한 채 돌아가 버렸다.
오리엔테이션부터 미래에게 과한 관심을 표했던 선배 찬우(오희준)는 “오티 때 선배님보고 좀 멋있다고 생각했다”라는 '어장관리사' 수아(조우리)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바꾸며 한없이 가벼운 모습을 드러냈다. 미래에게 "그냥 우리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 너한테 그런 말 한 건 실수였어. 사실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라는 말로 상처를 주는가 하면,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수아에게 가서 너랑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설명해”라고 종용하다가 결국 "강남 가면 널리고 널린 성괴(성형 괴물) 주제에"라는 폭언을 날리기까지 했다.
이에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린 미래는 "어따대고 상욕이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고 소리쳤다. 마음 속 울분을 제대로 터뜨리는 미래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사이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런 미래의 모습을 보고 마음아파하는 경석. 오리엔테이션에서 춤을 추던 모습과 향수로 미래의 과거를 기억해낸 경석은 위기의 순간마다 미래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러브라인 모드는 아니다. 이런 경석에게 미래는 "비밀로 해줘. 내 옛날 얼굴 비밀로 해달라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래는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경석이 왜 자신을 도와주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성형수술 성공 후 순탄치 않은 새 인생을 사는 미래와 그의 정체를 알아챈 경석의 대학생활은 공감과 향수, 그리고 판타지 속에서 청량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결국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 신선하게 메세지를 전달할 드라마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nyc@osen.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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