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무대에도 꼭 서보고 싶어요."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박성모(23)를 등록했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70순위)로 두산에 지명을 받은 박성모는 군산상고-인하대를 졸업한 대졸 신인이다.

지명 순위는 다소 늦지만, 185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직구, 낙차 큰 커브가 장점으로 꼽히며 프로에서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6월 말부터 나와 8경기에서 10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3승 무패 2홀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결국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성모는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13-5로 앞선 주자 1루 상황에서 함덕주에 이어 팀의 다섯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백창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함덕주가 남겨둔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이어 이동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태연 타석에서는 유격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계속된 타자들의 공략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지성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하주석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데뷔전. 박성모는 "2군에서는 구석 구석 제구를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라며 "크게 떨리지는 않았다. 다만, 2군과 달리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서 설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수석 코치와 포수 박세혁의 한 마디도 힘이 됐다. 박성모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이강철 코치님께서 첫 등판이고, 점수 차가 많이 나는 만큼 자신있게 공을 던지고 오라고 하셨다"라며 "또 박세혁 선배님도 '공 좋으니까 자신있게 던져라'라고 이야기해주셔서 좀 더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군 첫 등판 점수에 대해 묻자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라며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후반기에 합류했지만, 나중에는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꼭 서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