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22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된 외국인 투수 팻딘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KIA는 29일 대구 삼성전에 팻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순서상 헥터 노에시가 등판할 차례. 하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가뜩이나 선발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여러가지 카드를 놓고 고심한 끝에 팻딘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전반기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팻딘은 후반기 들어 계투 요원으로 전향했다. 기대 이상의 투구로 마운드 운용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나 익숙했던 역할을 다시 맡게 됐다.
김기태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나가게 됐지만 힘들면 이야기하라고 했다. 본인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투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힘들어 하면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는 이명기(우익수)-류승현(3루수)-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김주찬(1루수)-나지완(지명타자)-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