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5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LG 여건욱이 3회 만에 강판됐다.
여건욱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차우찬이 고관절 통증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여건욱이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SK 시절인 2014년 10월 13일 이후 무려 1385일 만에 선발 경험이다.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짧게 끝났다.
1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황재균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로하스는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 아웃됐다. 이후 황재균은 볼넷으로 출루.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렸고, 1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신인 강백호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하준호는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진영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점째를 올렸다.
김현수가 4회 솔로 홈런으로 1점 추격. 1-3으로 뒤진 4회 LG 벤치는 여건욱을 내리고 신정락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여건욱은 2015년 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고, 오랜 부상과 재활로 2017시즌 막판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해 단 3경기에 출장했다. 올해는 1~2군을 오가며 1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수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