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이홍기 덕분에 락브로스가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이타카로 가는 길’에서는 락브로스의 셋째 날 터키 음악 여행기가 그려졌다.
셋째 날 아침이 밝았고 이홍기는 눈을 뜨자 마자 조회수부터 확인했다. 세 사람은 각각 2만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보고 5만원은 이미 확보했다며 기뻐했다.

이날 라이브 장소로 동굴과 트래킹 코스 중 동굴을 선택한 세 사람은 동굴의 자연 리버브를 기대하며 데린쿠유 지하도시로 떠났다. 이동 중 세 사람은 현재 YB와 국카스텐, FT아일랜드의 팬들이 단합을 했다며 “평화의 장을 만들었다”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데린쿠유에 도착한 일행은 기념품 노점을 지나던 중 한 꼬마가 서투른 한국어로 기념품을 파는 것을 보고 기념품을 하나씩 샀다. 꼬마는 시리아 출신으로 아이를 키우는 윤도현은 특히 시리아에서 터키로 온 아이의 사연에 안타까워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앞에 다다른 멤버들은 입장료가 모자라다는 사실에 낙담했다. 하지만 하현우의 제안으로 정산까지 남은 세 시간 동안 다른 곳에서 라이브를 하고 정산을 받고 다시 오기로 정한 후 오는 길에 발견한 빈집촌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노래 분위기와 딱 맞는 빈 집을 발견한 세 사람은 만족해했지만 엄청난 먼지와 모래가 날려 노래 부르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독특한 장소인 만큼 조회수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노래를 시작했다.
K2 ‘그녀의 연인에게’를 선곡한 이홍기는 윤도현과 하현우의 반주에 맞춰 악조건 속에서도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열창했다. 같이 옆에서 구경하던 두 명의 아이들 역시 노래에 빠져들었다.
정산 타임이 다가왔고 이홍기의 합류 후 크게 뛴 조회수에 세 사람은 기뻐했다. 영상은 총 7만5천 뷰를 기록해 세 사람은 22만 원이 넘는 큰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다시 지하도시로 돌아온 세 사람은 당당하게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입성했다.
윤도현과 하현우, 이홍기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하도시 마지막 코스로 소원을 이뤄지는 동굴에서 이홍기는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시대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말해 개인적인 소원 빌려고 했던 형들을 부끄럽게 했다.
다시 밖으로 나온 멤버들은 돈도 많이 벌었겠다 그동안 먹고 싶었던 한식당으로 향했다. 각종 찌개와 이홍기가 먹고 싶다고 했던 오징어 볶음까지 시킨 멤버들은 “여기 와서 돈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눈물겨운 식사를 마쳤다.
다음날 카파도키아에서의 마지막 아침, 세 사람은 열기구가 떠오른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새벽 일찍 출발했다. 다섯 손가락의 ‘풍선’을 선곡한 이들은 새벽 6시부터 록스피릿을 폭발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타카로 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