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러프의 거포 본능 되살린 김한수 감독의 한 마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29 21: 04

29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김한수 감독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4번 중책을 맡은 러프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넸다. 김한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 덜 편한 것 같아서 그저 편하게 쳐라고 이야기했다"고 말을 아꼈다. 

4번 1루수로 나선 러프는 국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러프는 KIA 선발 팻딘의 3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21호 아치. 
그리고 6-0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KIA 두 번째 투수 유승철을 두들겨 좌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축포였다.
러프의 거포 본능은 식을 줄 몰랐다. 8회 2사 1루 상황에서 투런 아치를 가동했다. 삼성은 KIA를 13-1로 꺾고 KBO리그 최초로 2500승 금자탑을 세웠다.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러프는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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