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루징 시리즈' 한화, 수확으로 남은 김범수·이동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29 21: 00

비록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치지 못했다. 그래도 한화 이글스가 빈 손은 아니었다.
한화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주말 잠실 두산 3연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내리 두 경기를 내주면서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비록 위닝시리즈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화는 3연전에서 작은 수확을 거뒀다. 외야수 이동훈과 투수 김범수였다.

이동훈은 3연전 중 두 번째 날인 28일 1군 콜업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이 폭염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용규도 주루 중 발목을 다치면서 외야수가 부족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동훈은 28일 6회초 최진행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곧바로 2루타를 날리며 1군 복귀 신고를 했다. 7회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동훈은 9회에도 중전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한용덕 감독은 "2군에서 좋다고 들었는데, 정말 좋더라"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동훈은 29일 중견수-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로 나와서도 이동훈은 제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0-1로 지고 있던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쳐 동점 득점까지 성공했다. 7회에는 비록 안타는 안됐지만, 1루에서 몸을 날리며 두산의 비디오 판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타석에서 이동훈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면, 마운드에서는 김범수가 임시 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한용덕 감독에게 기분 좋은 고민을 안기게 됐다.
29일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데이비드 헤일이 고열을 호소했고, 한화는 급하게 선발 투수를 김범수로 바꿨다. 현재 2군이 부산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어 급하게 콜업이 어려워 선발 경험이 있던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범수는 비록 4회부터 6회까지 실점을 했지만,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6이닝은 지난 2017년 6월 29일 KT전에서 기록한 5⅓이닝을 넘는 개인 최다 이닝 소화였다.
비록 타선이 두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꽁꽁 묶이면서 김범수는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알리면서 후반기 한화 투수진 운영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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