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에서 장미희와 박준금이 박선영 몰래 뒷 거래를 시작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는 미연(장미희 분)이 선하(박선영 분)을 위해 우아미(박준금 분)의 카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은태(이상우 분)과 유하(한지혜 분)는 다행히 은수가 2주만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하는 은태를 찾아갔으나 은태는 "은수를 못 보겠다"면서 은수 보는 것이 무서워졌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할지,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했다. 은수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했기 때문이다. 은태는 "혼자 있게 해달라"며 유하와의 대화도 피했다.

효섭은 유하에게 은태를 혼자 두라면서 시간을 줘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은태는 점점 거칠어져갔다. 병원 보호자들과 난동까지 일어났다. 진희는 이상한 은태를 알아챘다. 밥도 거르고 잠도 못자는 은태를 걱정했다. 도대체 왜 그런지 이유를 물었고, 은태는 자신이 父를 닮았냐고 물었다. 은태는 "나중에 내 자식도 날 원망할까"라고 했고, 진희는 "결혼도 안했는데 친자식처럼 대해주길 바라는 거냐"고 했다. 은태는 말을 아꼈다.

유하는 효섭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은태를 걱정했다. 효섭은 유하에게 "너도 힘들 것"이라며 혼란스러울 것이라 했다. 유하는 "당황스럽다가도 은태씨 얼굴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며 죄책감에 힘들어했다. 효섭은 시간만이 답이라 했다.
이어 효섭은 은태에게 따로 연락했다. 하지만 은태는 연락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 집에도 병원에도 없었다. 진희는 물론, 유하도 걱정했다. 은태는 휴대폰을 꺼둔 채 홀로 어디론가 향했다.효섭은 게속해서 은태에게 연락을 남겼고, 마침내 은태가 효섭을 찾아왔다.
효섭은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하는 은태를 이해하면서 "부모가 되는 건 무서운 것"이라 운을 뗐다. 이어 "평생 책임져야할 생명이 있다는 건 가슴 벅찬 것이지만 도망치고 싶고 무서운 것"이라면서 "나도 그랬다"며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계속해서 은수를 많이 예뻐했던 은태가 은수를 받아들이기 힘드냐고 물었다. 은태는 "제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속내를 꺼냈다.
자신의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란 것처럼 은수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원망하면 어쩔까 걱정했던 것이다. 효섭은 "그건 아이에게 맡길 것"이라면서 생각한 것보다 아이는 강할 것이라 했다. 은태는 눈시울을 붉혔다.

선하는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출근했다. 피곤해하는 선하를 위해 경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잠이 부족한 선하가 친정에서 좀 쉬게하기 위해서였다. 미연은 다른 의도는 없냐고 물었다.
미연은 정말 선하를 위한 건지, 자신들에게 점수따려고 우아미하고 짜고 온 건지 불신했다. 미연은 "둘이 저렇게 좋은데 선하한테 어떻게 얘기하지"라며 고민했다. 선하는 친정에 들어와 마음 편하게 식사하며 오랜만에 행복을 느꼈다. 선하는 경수에게 "오늘 정말 고맙다"고 감동, 경수는 "우리 엄마때문에 힘들지 않냐"면서 또 다시 분가 얘기를 꺼냈다. 선하는 "내 사전에 후퇴란 없다"면서 경수만 자신 편이면 다 상관없다고 했다. 경수는 "무조건 자기 편"이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미연은 우아미를 집으로 불러냈다. 미연은 "이건 거래"라면서 선하와 경수를 헤어지게 만들어놓고 다시 만나게 한 이유가 본인 때문인지 물었다. 우아미는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미연은 "어머님만 좋은 시어머니가 도시면 마음이 놓일 것"이라면서 카페를 언급했다. 카페 하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냐고 물었다. 우아미는 "집안이 편하고 경수가 편하면 며느리를 잘 해줄 것"이라 했다. 미연은 "카페 하나에 다들 행복해진다니 좋은 거래"라면서 선하에겐 이 거래를 절대 알리지 말라고 했다. 용납하지 않을 선하를 걱정했다. 우아미는 "어른들끼리 얘기, 아이들은 모르게 할 것"이라 했다.
우아미는 거래 후 선하 대신 저녁을 준비했다. 또 다시 180도 변한 우아미의 반전 모습에 선하는 깜짝 놀랐다. 심지어 "우리 딸"이라고 다시 부르며 태도가 돌변했다. 우아미는 "무슨 좋은 일 있냐"며 경수에게 물었고, 경수 역시 어리둥절 했다. 선하는 "이제 좀 우리 어머니 같다"면서 다행이라고 했다. 미연과 우아미의 뒷거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선하였다. 두 사람은 선하 앞에서 비밀을 지킬 수 있을지, 선하 몰래 진행된 두 사람의 거래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