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에서 미국인이지만 조선인을 돕는 이병헌 모습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김태리와 한 발짝 가까워진 모습이 설렘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에서 유진(이병헌 분)이 조선을 돕는 모습이 여운을 남겼다. 애신(김태리 분)은 유진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히나는 유진에게 황제가 유진을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어 궁에선 누구를 만나든 영어를 쓰라고 했다. 역관을 불러 통역을 쓰라고 했다. 유진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었고, 히나는 인력거를 타면 그이가 궁으로 안내할 것이라 했다.

유진은 고종(이승준 분)을 만나게 됐다. 고종은 조국에 돌아온 유진이 조국의 안위에 힘쓰니 훌륭하다고 했다. 역관은 유진에게 통역했다. 고종은 미국과의 교류를 물었다. 대한제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유진에게 물었다. 유진은 "저는 조선인이 아닌 미국인"이라면서 "제 조국은 미국, 제가 한 일은 조선이 아닌 한 이국의 여인에 대한 도움이었을 뿐, 미국인인 제가 드리는 그 어떤 조언도 조선에 유리할 리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역관은 통역을 잘 못했다.
유진은 그제서야 영어를 쓰지 않았다. 이어 호를 묻는 고종에게 자신의 호를 모른다고 했다. 노비는 성이 없어 주인의 성을 따른다고 했다. 유진은 "아비는 그 마저도 없이 죽었다, 제 아비와 어미는 노비였다"고 답했고, 고종은 답없이 유진을 돌려보냈다. 고종은 시종일관 눈빛이 차갑고 말투가 건조하며 조선에 대한 감정도 다름이 없을 거라 했다. 정문(강신일 분)은 유진을 신중히 살필 것이라 했다.

유진은 카일(데이비드 분)에게 전당증서를 보여주면서 로건의 분실물이라고, 알렌 공사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선 황제의 비자금의 행방이 자신의 손에 달렸다고 했다. 왜 자신의 손에 떨어졌을지 고심했고, 카일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유진은 "두 가지 길이 있다"면서 조선을 망하게 하거나 조선을 좀 늦게 망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카일은 "미국은 이 작고 조용한 나라에 개입하면 안 된다"면서 원래 조선의 것은 돌려줘야 된다고 했다. 유진은 "미국인이 할 소리는 아니다"고 대답, 카일은 "위험해지지 마라. 미국인"이라며 유진을 걱정했다.
유진은 정문을 찾아가 역관이 통역을 거짓으로 했다고 했다. 정문은 왜 그날 고종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했다. 유진은 "마음이 바꼈다"고 했고, 정문은 "출신이 노비여서 난라를 떠난자의 말을 믿겠냐"고 했다. 유진은 도망친 게이샤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승구는 유진을 찾아갔다. 유진은 그 게이샤는 무사하냐고 물었다. 승구는 애신 주변을 맴도는 이유를 역질문했다. 승구는 "이미 다 알고 왔다"며 게이샤 왜 도운 거냐고 했다. 미군인 유진이 왜 돕고 있냐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유진은 "내 맘"이라고 했고, 승구는 "아무 뜻 없이 도울리 없다"며 여전히 불신했다.

승구는 유진에게 육로로 쫓을 것이라 했다. 제물포에 발을 묶어 제물포를 빠져나갈 것이라 했다. 미군속인 유진에게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도움을 청했다. 유진은 이를 거부했으나 승구는 "게이샤를 구하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유진은 "내가 구한 여인은 게이샤가 아니다"면서 애신을 구한 것이라 했다. 이어 유진은 "이제 게이샤를 구해야하나"라고 말하면서 행동을 시작했다.
게이샤를 돕기로 한 유진은 "내가 왜 이걸 해야하나"라며 여전히 망설였으나, "조선인이니까"라고 말한 관수(조우진 분)의 말에 말을 잇지 못했다. 덕분에 유진은 게이샤를 무사히 빼돌렸다. 게이샤는 유진에게 "왜 저를 도우시냐"고 물었고, 유진은 "조선인 들이 많은 쪽을 걸어볼까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카일까지 합세해 게이샤를 안전하게 밀항시키는데 성공한 유진, 미국인이지만 조선인의 피를 무시하지 못하며 조선의 위기를 모면시킨 그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동매는 우연히 유진을 만났고, 유진에게 다리 절고 다니는 놈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놓쳤다는 말에 유진은 어딘가 불안해졌다. 유진은 애신을 기다렸고, 애신은 다리를 절면서 나타났다. 애신은 유진의 부상을 걱정했고, 유진도 마찬가지였다.
이어 동매가 다리다친 사람을 찾는다며 애신이냐고 했다. 애신은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애신은 "러브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다"라면서 여러모로 미안하다고 했다. 유진은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고 했으나 애신은 "오늘은 하지 맙시다"라면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했다. 통성명, 악수, 그리고 뭘 해야하는지 물었다. 유진은 "못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으나, 유진이 다가가 유진에게 안겼다. 이어 "H는 이미 다 배웠다"고 말했고, 유진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러브'에 이어 'H' 의미도 배우게 된 애신, 4각관계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점점 유진과 애신이 가까워지는 모습이 설렘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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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