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父 보고파"..'집사부일체' 양세형까지 울린 아버지+아들 이덕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30 07: 26

 배우 이덕화는 아버지이자 아들이었다. 개그맨 양세형도 늘 밝았던 미소 뒤에 감춰놨던 슬픔을 드러냈을 만큼 그의 진솔함에 모두가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덕화가 40년 만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파로호로 제자들과 함께 나섰다.
이덕화는 이날 자신이 책임져야 할 식구들을 책임지지 못하는 것이 진짜 창피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이와 함께 오토바이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는데 내가 교통사고 나니까 큰 쇼크가 온 거다. 그래서 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셨다. 내가 걸음도 못 걸을 땐데 그때 옆방에서 돌아가셨다. 몸을 잘 추슬러서 많이 휴양도 좋아지셨는데 내 실수 한 번에 많이 앞당긴 것 같아 늘 죄스러웠다. 그래서 파로호라는 낚시터를 40년 넘게 안 갔다. 거기 가면 꼭 나오실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덕화는 그동안 가지 않았던 파로호로 떠나게 된 사연을 털어놓은 것. 이덕화는 이동하는 차안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연신 “괜히 잘 계시던 분이 나 때문에 돌아가신 것 같다. 밤에 낚시를 한다고 하면 나오실 것 같다”며 걱정했다. 결국 파로호 앞에서 의연하게 멤버들에게 설명을 해주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사무치는 슬픔이 찾아왔다.
특히 양세형은 “살아계실 데는 모르는데 돌아가시면 다 기억에 남는다”며 이덕화와 슬픔을 함께 했다. “딱 떠오르는 장소가 있냐”는 질문에 “병원 들어가시 전 마지막 먹었던 감자탕 집이다. 어깨가 아프신 줄 알았는데 다른 데가 아프신 거다. 가족들끼리 마지막으로 한 마지막 회식이다. 사실 아까 몇 번 울 뻔했는데 이제는 방송에서는 그건 아닌 것 같아서”라고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이덕화는 양세형의 아버지처럼 달래주기도.
아들로서 평생 갖고 살았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죄책감을 이곳 파로호에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을까. 이덕화는 아들이자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이태희 씨에게 사랑표현으로 말 대신 커피 한 잔을 내밀었다. 이덕화는 “야, 한 잔 남았나보다. 이게 애정표현이다”라며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에게 툭 커피를 줬고, 아들은 뒤돌아 눈물을 흘렸다.
파로호에는 아버지와 아들들이 있었다. 이덕화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바라보며 모두가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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