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대전에서 석패했다.
강원 FC는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27점(7승 6무 7패)에 머무르며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5위 울산(승점 29점, 7승 8무 5패)와는 승점 2점 차.

강원 송경섭 감독은 주중 FA컵에서 경기를 소화한 제리치 대신 정조국을 선발로 투입했다. 전반적으로 강원은 수원을 상대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통헤 위협적인 장면을 보였다.
특히 문창진과 디에고가 선보인 연계는 일품이었다. 중원에서 이현식도 인상적인 활동량과 수비 가담으로 수원을 막아냈다. 수비진에서 한용수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송경섭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서 "적지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 경기 내내 수비적인 부분과 공격 연계는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패배는 패배다. 강원은 연계 플레이 이후 넣어야 하는 장면에서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은 패스 플레이 이후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송경섭 감독도 "경기력은 좋았지만실점 장면에서 실수로 실점한 것이 아쉽다. 공격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던 전술도 전반 잘 안풀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방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이범영이 경기 막판 추가 킥 미스로 실점을 내 것도 아쉬웠다. 그는 막판 0-1로 뒤진 추가 시간 무리하게 공격에 가담하려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범영은 사리치의 슈팅을 막아내고 공을 잡고 빌드업을 시도하다 패스 미스로 데얀에게 극장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인 이범영이기에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실수였다.
송경섭 감독은 "더 영리하게 해야했다. 그런 상황에선 중앙으로 차기 보단 측면으로 돌렸어야 한다. 범영이가 다른 것은 다 좋지만 발기술이 약점이다. 완급 조절이 안 좋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그래도 경기 내내 선방을 해줬기 때문에 선수를 탓할 수 없다"고 격려했다.
앞서 7경기 무패(2승 5무)를 기록하고 있던 강원은 수원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오는 8월 5일 홈에서 최하위 대구 FC와 홈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상승세에 들어갈 수 있다.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강원이 수원전 아쉬움을 이겨내고 다시 기세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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